인천 백령항로 여객선 '야간 운항' 풀릴까

정슬기 기자 2026. 2.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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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육지편 日 1회…결항도 잦아
옹진군·해경 등 '예외 규정' 논의 중
▲지난해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백령도행 여객선 통제 안내가 나오고 있는 모습. /인천일보DB

전국 유일의 여객선 야간 운항 금지 규제를 받는 서해5도 해역에서 이러한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두고 관계기관 논의가 본격화했다. 이번 검토가 주민 이동 불편 해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시, 옹진군,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천해양경찰서 등과 '서북도서 선박운항 규정' 개정을 논의하는 실무회의를 열었다.

현행 규정에 따라 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5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일몰 30분 이후부터 일출 30분 이전까지 운항할 수 없다. 북한과 인접한 탓이다.

이 때문에 특히 편도 약 4시간이 소요되는 백령 항로는 오전 안개 등으로 출항이 통제되면, 오후 출항이 불가능해 당일 인천행 하루 1회 배편까지 취소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시와 군은 이날 회의에서 제한적 야간 운항 허용을 요청했다. 오전 기상 악화로 출항이 지연될 때 오후 1~2시라도 인천에서 백령도로 왕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간 결항으로 수송 대기 인력이 누적될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야간 운항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이다.

'아이 바다패스' 시행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배편 부족이 심화한 점도 주요 배경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인천 앞바다 일부 해역에서 44년 만에 야간 조업·항행 제한이 일시 해제된 점도 규제 완화 논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국방부·시·군은 2022년부터 협의를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6월30일까지 옹진군 덕적·자월·영흥과 중구 영종 일대의 야간 조업을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인천해수청은 다음 달까지 관계기관 의견을 추가로 취합한 뒤 한 차례 더 실무회의를 열어 개정 필요성과 안전성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백령도는 여객선을 하루 한 번만 운항해 같은 서해5도 내에서도 불편이 큰 지역"이라며 "안보와 해상 안전 문제를 면밀히 살펴 관계기관과 종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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