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 원태인 또 사직 접수했다, 김지찬+김헌곤 홈런 쾅!…삼성, 롯데 8-1 꺾고 3연승 [사직 게임노트]

최민우 기자 2024. 4. 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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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1로 이겼다. 연승 행진을 이어간 삼성의 시즌전적은 5승 1무 8패가 됐다. 개막 2연승 이후 8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까지 잡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삼성은 다시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경기에서는 원태인의 활약이 빛이 났다.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3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유독 롯데에 강했던 원태인은 이번에도 자이언츠 사냥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직전 경기였던 7일 광주 KIA전에서 펜스에 충돌한 김지찬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6회 대타로 출전해 역전 스리런을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헌곤도 리드를 굳히는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 선발 나균안은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삼성 타선을 봉쇄하는 듯 했지만, 피홈런 1개가 아쉬웠다. 5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시즌 전적 4승 9패가 됐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 ‘롯데 킬러’ 원태인 역투, 이번에도 사직에서 웃었다

원태인은 커리어 내내 롯데에 강했던 기억이 있다. 21경기 7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더 펄펄 날았다. 10경기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롯데 킬러다. 나 역시 원태인을 믿고 있다. 요즘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면서 불펜 투수들이 힘들었는데, 원태인이 한 주의 시작을 잘 끊어주길 바란다”며 원태인의 호투를 기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투로 보답했다. 1회를 제외하면 큰 위기도 없었다. 정훈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처한 원태인은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정훈에게 홈을 내줬다. 실점을 내줬지만 원태인은 이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계속해서 빠르게 이닝을 삭제해 나간 원태인. 타선의 대량 득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6회에는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전준우를 2루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여기에 이정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원태인은 득점 지원이 부족한 편이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이면, 타자들이 침묵하는 날이 많았다. 원태인도 “내가 나오는 날에 점수를 뽑아줬으면 좋겠다”며 푸념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타자들은 대량 득점으로 에이스의 어깨에 짊어진 짐을 덜어줬다.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 김지찬 쾅! 김헌곤 쾅! 홈런포 가동 삼성, 롯데 무너뜨렸다

삼성은 롯데 선발 나균안 공략에 애를 먹었다. 5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0-1로 끌려 다녔다.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의 타선은 6회 대폭발했다.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6회 선두타자 김재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그리고 김영웅이 희생번트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득점권에 주자를 뒀다.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강민호가 볼넷을 얻었고, 공민규 대신 타석에 선 김지찬이 나균안의 초구 141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점수차를 더 벌렸다. 김재상이 중전 안타를 때린 뒤 김현준 타석 때 도루를 성공.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준은 바뀐 투수 구승민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김헌곤이 구승민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3구째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김헌곤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삼성은 9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헌곤의 볼넷,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찬스 때 김재혁이 우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김헌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영웅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삼성은 롯데를 계속 흔들어댔다. 강민호가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김지찬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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