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개막] ②전성현·두경민·이관희…새 유니폼 입은 스타들
'현역 득점 1위' 이정현 기록 행진·전창진 감독 1천경기 등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주말 막을 올리는 2024-2025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이적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인 팀은 창원 LG다.
지난 시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에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한 채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멈췄던 LG는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리그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전성현과 2017-2018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가드 두경민이 나란히 LG 유니폼을 입었다.
고양 소노에서 맹활약하던 전성현은 가드 이재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갔고, DB에서 뛰던 두경민은 이관희와 팀을 맞바꿨다.
전성현과 두경민 모두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명성에 걸맞은 기량을 보이지 못한 터라 이번 시즌 이들이 부활하며 LG의 변화에 앞장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을 겪었던 두경민은 10일 KBL 컵대회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개막까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이들 외에 베테랑 포워드 허일영과 최진수도 LG로 가면서 공격력과 높이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성현과의 트레이드로 소노 유니폼을 입고 김승기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재도는 지난 시즌 '봄 농구'를 하지 못한 팀의 재건에 힘을 보태야 할 중책을 맡았다.
지난 시즌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이관희는 DB에 가세, 시즌 전초전인 컵대회 우승에 힘을 보태며 기대감을 키웠다.
수원 kt에서 주축 가드로 활약하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새 둥지를 튼 정성우도 주목받는 이적생이다.
이 밖에 각각 LG와 DB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소노로 이적한 포워드 정희재와 최승욱, 소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옮긴 한호빈 등도 새 팀에서 활약을 벼른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핫한' 이적생은 따로 있었는데, 서울 삼성 선수가 된 이대성이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른 이대성은 2023-2024시즌 일본 프로농구에 진출했다가 KBL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친정'인 한국가스공사 대신 삼성을 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며 비시즌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그가 지난 시즌 최하위 팀 삼성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며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는데, 전지훈련 중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가며 이번 시즌 내 출전이 가능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선수들이 빚어낼 다양한 기록 행진도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현역 선수 중 통산 득점이 가장 많은 이정현(삼성)은 현재 역대 9위인 득점 순위 상승을 노린다.
이정현의 현재 득점은 8천169점으로, 8위 문태영(8천417점), 7위 주희정(8천564점) 등 선배들을 앞에 두고 있다.
이정현이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연속 출전 부문도 636경기에서 얼마나 기록이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
1984년 12월생으로 이번 시즌 중 만 40세가 되는 함지훈(현대모비스)도 누적 기록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현역 최다 리바운드 3천775개를 쌓고 있는 함지훈은 이번 시즌 중 역대 6번째로 4천리바운드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함지훈은 33득점을 더하면 8천 득점, 스틸은 3개를 더하면 700개를 채운다.
토종 빅맨의 대표주자인 'DB 산성'의 중심 김종규는 역대 4번째 500블록에 21개를 남겼다.
지난 시즌 부산 KCC를 챔피언에 올려놓은 전창진 감독은 10경기를 더 지휘하면 역대 1위인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1천257경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사령탑으로 1천 경기를 돌파한다.
안양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94승)과 LG의 조상현 감독(72승)은 각각 100승 금자탑에 도전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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