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본부' 대규모 공습...네타냐후 "끝까지 전쟁"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겨냥해 공습"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도 집중 공습…20여 명 사망
"레바논 난민 20만여 명 추정…대피소 절대 부족"
네타냐후 총리, 베이루트 공습 직전 UN 총회 연설
[앵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수장을 겨냥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대규모로 공습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거듭 일축했고, 이란은 지상전이 벌어지면, 참전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상공으로 거대한 연기구름이 치솟았습니다.
30km 떨어진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습니다.
주거용 건물 6채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가운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을 잇달아 제거한 이스라엘은 이번엔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 : 헤즈볼라 중앙 본부는 의도적으로 다히예 중심부에 있는 주거용 건물 아래에 지어졌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돼 여러 국경 마을이 파괴되고,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주일간 사망자가 7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레바논 전역의 난민도 2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피소의 수용 능력이 부족해 수만 명은 거리를 떠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유엔 총회 연단에 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선택하는 한,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위협을 제거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관리는 레바논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끝낼 계획이라며 거듭 지상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경에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들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은 공개적으로 지상전이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알리 파다비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 지상전은 헤즈볼라가 바라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은 큰 패배를 겪을 것이고 세계가 그 패배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아직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는 없으며,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은 올바른 길이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유투권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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