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이 47억?” 서울 아파트보다 비싸다…무슨 약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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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이 서울 아파트보다 비싸다."
약 47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약 역시 유전자 치료제로 약값은 약 26억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와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비용은 미국 약값이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최소 30억~40억원이 될 치료 비용은 환자에게나 정부에게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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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약값이 서울 아파트보다 비싸다.”
무려 47억원이다. 이 금액이 한 번 투여하는 데에 예상되는 약값이다. 국내 최고가 치료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시된다. 건강보험 지원이 없다면 사실상 투약이 불가능한 액수인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CSL베링코리아가 수입하는 희귀의약품 ‘헴제닉스주(성분명 에트라나코진데자파르보벡)’를 허가했다. CSL베링은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다. 주로 혈우병과 같은 희귀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헴제닉스주는 혈액응고 제9인자에 대한 억제인자가 없는 성인의 중증에 가까운 중등증 및 중증 B형 혈우병(선천성 혈액응고 제9인자 결핍) 치료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피가 멈추지 않는 유전성 질환이다.
헴제닉스주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단회 투여하는 제품이다. 사실상 한 번의 치료로 선천성 유전질환인 혈우병의 완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식약처는 “헴제닉스주의 품질, 안전성·효과성,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등을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에서 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심사·평가했다”며 “헴제닉스주를 신속 처리 대상으로 지정해 의료 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선천적으로 혈우병을 앓고 있던 환자들에게는 우선 희소식이다. 국내 B형 혈우병 환자는 2022년 기준 450명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헴제닉스주는 유전자 치료제인 만큼 초고가로 책정될 가능성 높다. 앞서 헴제닉스주는 지난 2022년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았는데 약값이 350만달러로 책정됐다. 약 47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직 국내 약값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CSL베링코리아가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을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헴제닉스주가 출시되면 국내 초고가 치료제 순위도 바뀌게 된다. 기존에 국내에서 사용되는 가장 비싼 치료제는 글로벌제약사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치료제 ‘졸겐스마’다. 이 약 역시 유전자 치료제로 약값은 약 26억원 정도다.
헴제닉스주는 이보다 2배에 가까운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헴제닉스주의 건강보험 등재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로서는 환자의 치료를 도와야하는 역할과 함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부담감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기운 CSL베링코리아 대표는 “건강보험 급여 과정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도 혈우병 완치의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와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비용은 미국 약값이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최소 30억~40억원이 될 치료 비용은 환자에게나 정부에게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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