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확실한데.." LG 오지환, 주전 자리 위협받는 최악의 위기

LG 트윈스의 영원한 주장 오지환이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수비만큼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6월 중순 이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침묵이 길어지며 최장 타석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팀의 상징적인 선수인 오지환이 과연 이 깊은 슬럼프를 끊어내고 다시 LG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2029년까지 124억 원 규모의 대형 FA 계약을 맺은 오지환은 LG 트윈스 구단의 상징이자 종신 유격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하지만 이번 시즌 2할 4푼대의 낮은 타율과 장타율 저하가 나타나면서 에이징커브에 대한 팬들의 불안 섞인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팀 내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그나마 그가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이유였으나, 기록적인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오지환은 6월 18일 KIA전 이후 10경기 동안 28타석 연속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최악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KBO 역대 최장 타석 무안타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위험한 수치로, 자칫하면 현 LG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보유한 기록과도 비교되는 불명예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볼넷으로 출루는 하고 있으나, 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장 중인 이영빈을 주전으로 내세워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만, 정작 수비 상황에서는 오지환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최근 오지환이 빠진 자리에서 오스틴이 송구를 받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뻗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오지환의 안정적인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이 얼마나 컸는지 역체감이 되고 있다.

수비 기여도만 보면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지만, 타격 부진이 수비의 장점마저 가리고 있는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평소 부진한 선수에게 일정 기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한 뒤 다시 기회를 주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에도 오지환에게 3~4일 정도 타석을 떠나 머리를 식힐 시간을 제공하며, 타격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는 재정비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하가 있었다는 혹평이 나올 만큼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오지환이 휴식 후 돌아와 다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지가 후반기 LG 성적의 관건이다.

이영빈이 공수 양면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오지환은 이제 단순한 주전 경쟁을 넘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번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의 향후 LG에서의 커리어와 세대교체의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과연 오지환이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뒤로하고 다시 한번 부활의 안타를 쏘아 올리며 팀의 우승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