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규섭·정의당 김용국 진주시의원 후보, 전기자전거 타고 ‘조용한 선거운동’

경남 진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유세 차량과 확성기 대신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과 주민 불편 최소화를 내세운 친환경 선거운동이다.
진주시의원 다 선거구(평거·신안동)에 출마한 이규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세 차량 없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돌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자전거 뒤편에 설치한 선거용 홍보 상자를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으며,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확성기 사용도 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 소음은 줄이고 탄소 배출은 낮추는 조용하지만 진정성 있는 선거운동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직 시의원인 이 후보의 친환경 행보는 이번 선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의정 활동 과정에서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써왔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사용한 대형 현수막을 폐기하지 않고 자활센터를 통해 장바구니와 마대로 재활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행동해야 할 현실의 과제”라며 “말뿐인 탄소중립이 아니라 작은 실천부터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용국 진주시의원 라 선거구(천전·가호·성북동) 후보 역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3무(無) 3유(有) 선거’를 선언하며 친환경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가 내세운 ‘3무’는 소음·탄소·낭비를 의미한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과도한 선거 비용을 줄이고, 시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지역 기득권을 견제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김 후보 역시 유세 차량과 확성기 없이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좁은 골목길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유권자와 대면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고유가·고물가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수천만 원을 들인 화려한 유세차와 확성기 소음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전기자전거 유세에 주민들도 신기해하고 반응이 좋다.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골목까지 다니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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