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영국 국빈 방문…한영 관계 격상 ‘다우닝가 합의’ 채택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영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한영 정상은 이를 계기로, 경제와 안보에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을 만나는 국빈 일정은, 우리 시간 오늘 저녁 시작됩니다.
영국 런던에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뒤 두 번째, 영국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 뒤 처음 초청한 국빈 자격, 왕실 수석의전관 등이 직접 나와 맞이했습니다.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한영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다우닝가 합의'가 채택될 예정입니다.
북핵 대응 등 한반도 문제에서 양국은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인도-태평양과 중동 사태 등의 공동 대응 의지도 담깁니다.
방위 산업 협력 강화와 공동 수출 양해각서가 체결되고, 양국 군 연합 훈련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시작하고, 금융과 디지털, AI, 원전, 해상 풍력, 청정에너지 등 전방위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양국 관계 강화를 보여줄 국빈 일정은 한국 시간 오늘 저녁 본격 시작됩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 숙소로 찾아와 영접한 뒤 안내하고, 왕실 근위대를 사열한 뒤 찰스 3세 국왕과 마차에 올라 버킹엄궁으로 향합니다.
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도 나서, 양국 미래 협력 방향을 설명합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영국과 굳건한 과학기술 연대를 기반으로 공급망, 그리고 무역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은 한미일 밀착에 이어서, 안보와 경제, 공급망 등에서 이른바 '가치 동맹'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거로 보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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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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