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그룹14 테크놀로지스'가 실리콘-카본 음극재 'SCC55®'를 개발,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개선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해당 소재는 기존 흑연 기반 음극재보다 약 30% 높은 에너지 밀도(330Wh/kg)를 제공하며 향후 370Wh/kg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SCC55®가 적용된 75kWh 배터리 팩은 테스트에서 1회 충전으로 640km 이상 주행거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충전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350kW급 고속 충전기 사용 시 10분 이내에 0~80%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같은 충전 속도를 내려면 30분 이상 소요된다.

기존 흑연 음극 배터리 저장용량 372mAh/g과 비교해 실리콘은 10배 이상 높은 저장용량을 자랑하지만 급격한 부피 팽창 문제와 수명 저하 문제로 실용화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다.
그룹14는 다공성 탄소 매트릭스 구조로 실리콘의 약점을 보완했으며 그 결과 1500회 이상의 충방전 후에도 80% 용량을 유지하는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팩 무게도 최대 20% 감소시켜 차량 전체 경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반면, 350kW급 충전 인프라가 아직 제한적이고 실제 대규모 상용화 및 장기 주행 데이터 확보가 더 필요한 등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정책과 인프라, 산업 간 협력이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그룹14 테크놀로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