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는 왜 탑골공원에서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을 나눠줬을까?

'오징어 게임 2' 비하인드 & 해석 1부

*스포주의!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내용과 결말이 그대로 노출되니 다 보시고 이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1.만들 생각없었던 시즌2가 나오게 된 배경

-원래 '오징어 게임 시즌 2'(이하:오징어 게임 2)는 제작할 계획도 없었고, 감독 스스로 자신에게 절대 후속 시즌을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시즌 2를 만들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돈 때문이었다고 한다.

-황동혁 감독이 BBC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시즌 1의 흥행 대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하며 돈을 벌기 위해 시즌 2 제작을 결정했다고 한다.

-알려지다 싶이 '오징에 게임 2'의 초기 기획안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였으며, 수많은 제작/배급사가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시나리오를 반려했을 정도로 13년간 대본으로만 존재한 작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제작,지원에 나선것만 해도 고마울만 했으니, 금전적인 이득까지는 크게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2.강하늘의 놀라운 공기실력…알고보니 대역이었다

-극 중 해병대 출신인 강대호로 출연하는 강하늘은 게임 장면에서 놀라운 공기 실력을 선보여 전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강하늘 역시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열심히 공기를 연습했지만, 결과적으로 실제 촬영 때는 생활의 달인에 '공기놀이의 달인'으로 출연했던 사람이 손 대역을 했다고 한다.

3.'오징어 게임' 대회는 1987년에 열렸다?

시즌 1에서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의 우승 시기가 나오는데, 그는 28화 우승자이며, 성기훈은 33회 우승자로 나온다. 그 점에서 봤을때 '오징어 게임'은 1987년부터 진행 중인 게임이였다는 것을 추측해 볼수있다.

4.프론트맨은 2명의 배우가 연기했다

-베일에 쌓인 게임 기획자이자 운영자인 프론트맨의 정체는 황준호(위하준)의 형 황인호였으며, 이를 연기한 배우는 이병헌 이었음이 밝혀졌다. 황동혁 감독과는 영화 '남한산성'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프론트맨은 이병헌이 아닌 권유준이라는 배우가 연기했다. 이병헌은 마스크를 썼을때와 목소리만 연기했다. 그는 시즌 1 마지막 화에서 양복남과 지하철역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점퍼남 역할로도 등장했다.

5.빨간색과 파란색 딱지의 유래는?

-빨간색과 파란색 딱지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 참가자 후보에게 결정권을 주었음에도 기훈을 포함한 참가자 후보들은 파란색 딱지만을 사용한다.

-이러한 극명한 색깔 설정 때문에 이 모티브는 '매트릭스'의 빨간약과 파란약에서 따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감독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유래는 빨간휴지, 파란휴지 이야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6.해석 - '양복남' 공유는 왜 탑골공원에서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을 나눠줬을까?

-'오징어 게임 2'의 1화 에피소드인 '빵과 복권'에서 게임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요주의 인물 '양복남'(공유)의 실체와 그의 이상한 취미생활이 공개된다. 그런데 이 취미생활이 '오징어 게임' 세계관 전체를 대표하는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다가온다.

-딱지치기로 사람들을 모집하던 그는 자신의 업무가 없는 일상에서는 빵과 복권을 잔뜩 사놓고 탑골공원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노숙자들이 복권을 선택한것을 비웃더니, 막판에는 갖고온 빵들을 버리며 이를 밟아 버린다.

-그가 이런 행위를 한 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1화 마지막 성기훈과 함께 나눈 대화에서 그 의도를 어느정도 추정해 볼수있다. 양복남은 어린 시절부터 '오징어 게임'의 일꾼으로 일하며, 게임에 탈락한 사람들의 시신을 치우는 일을 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이 게임에 아버지가 참여한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아버지가 탈락하자 직접 아버지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대부분의 게임 참가자들이 한탕주의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고 이 게임에 참가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양복남의 아버지도 한탕으로 인해 집안을 망하게 한 장본인 인것으로 보인다. 결국 양복남은 그런 아버지를 증오했고, 게임 참가자들 모두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양복남은 빵과 복권을 통해 일종의 테스트를 했다. 그나마 빵을 택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의 삶을 일과 노동을 통해 어떻게든 보내려는 사람이며, 복권을 선택한 사람들은 한탕주이에 빠진 인물들로 이들을 극혐하며 비웃으려 한다. 결국 그러한 그들의 선택을 통해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고자 했다. 적어도 자신은 어린 시절부터 시체를 치우고, 탈락자들을 처리하고, 게임 참가자들을 모집하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자신은 이들과 다르다고 느꼈을 것이다.

-마지막 성기훈과의 대화에서 양복남은 성기훈이 과거 경마와 도박에 빠진 인물이라며 비웃었지만, 막상 게임에 패하자, 성기훈으로 부터 누군가의 개라는 모욕을 듣게되고, 그로인해 과감하게 패배를 시인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자신은 누구의 개가 아닌 자유의지로 선택한 일임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그는 최후의 순간에도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1화를 본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빵을 선택할 것인지, 복권을 선택할 것인지를…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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