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발끈하면 말 왔다 갔다"…한동훈 "청담동 의혹 사과하라"

안채원 2023. 2. 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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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며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서울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직을 걸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의 지적에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 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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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설전…"韓, 정치할 예감?" 묻자 "저에 대한 과한 관심"
'文정부와 민주당에 강한 적개심' 지적에 韓 "오히려 민주당이 제게 적개심"
답변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2.8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며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한 장관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것 자체가 '호들갑 같다'고 발언한 점을 상기시키며 "소신 때문인가, 아니면 결국은 내가 정치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운명적 예감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저에 대해 과한 관심인 것 같다"고 응수하며 "제 입장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공직을 도박하듯이 거는 것은 안 된다'고 하면서 '장관직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걸겠다'고도 말씀했다"며 "발끈하면 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한동훈 캐릭터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서울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직을 걸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한 장관은 지난해 9월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 관한 권한쟁의 심판 결과에 대해 야당 의원이 '잘못되면 장관을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공직을 수행하는 데 직을 도박하듯이 거는 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지적에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 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한 장관의 캐릭터를 여쭤봤는데 다른 방식으로 답하는 것이 굉장히 능하시다"고 비꼬자, 한 장관은 "사과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

과거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수사가 불공정하다며 수사에 불응하지 않았냐는 김 의원의 추궁에는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이 "본인 이야기를 물어보면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습관인가"라고 따지자 한 장관은 "의원님도 일반론을 말씀하시면서 저를 비난하고 싶어 하시는 거지 않나"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 장관은 민주당 김남국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청담동 가짜뉴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민주당이 사과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사과하라면 '네가 먼저 사과하라', '네가 더 잘못했다'라고 하면서 사과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며 "국무위원의 사과는 국민에 대한 발언의 무게감과 책임이 있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정당의 사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한 장관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강한 적개심을 갖고 있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저는 민주당에 적개심이 없다"며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면 오히려 민주당이 저한테 적개심을 드러낸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 (박근혜 정부) 수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민주당이) 저를 굉장히 응원해주셨고, 열렬히 지지해주셨던 걸 기억한다. 전 그때와 달라진 게 없다"며 "오해가 있으면 서로 풀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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