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휴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이 걷잡을 수
없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17일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국군은 분쟁의 진원지인
‘총안마(Chong An Ma)’ 지역에
지상군 보병부대를 전격 투입해
점령에 성공했으며,

캄보디아 측은 태국 전투기가 세계적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유적 인근까지
폭격하며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제의 10%를 차지하는
관광업의 상징, 앙코르와트마저
전화(戰火)에 휩싸일 위기에 처하면서
동남아시아 전체가 일촉즉발의 안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보급로 끊고 지상군 투입…
태국의 ‘총안마’ 탈환 작전
태국군은 16일 오후 6시를 기해
시사껫주 국경 접경지인 총안마 지역의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단순히 영토 탈환에
그치지 않고 캄보디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마비시키는 ‘고사 작전’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태국 국방부는 라오스를 통해
캄보디아군으로 유입되는 우회 연료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총멕(Chong
Mek) 국경검문소의 연료 운송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이는 캄보디아군의 기동력을
묶어두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앙코르와트 유적 인근 폭격”
vs “먼저 침범한 쪽은 캄보디아”
캄보디아 측의 주장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태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국경에서
70km나 떨어진 시엠립 주의 민간인
대피소 인근을 폭격했다는 것입니다.

앙코르와트 티켓 판매량이 이미 17%나
급감한 상황에서 이번 공습은 캄보디아
관광 산업에 치명타가 될 전망입니다.
반면 태국 외교부는
“태국 영토를 먼저 침범한 것은
캄보디아”
라며, 휴전을 원한다면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80만 피난민의 비명…
‘가짜 휴전’ 속에 갇힌 민간인들
이달 들어 격화된 교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이미 40명에 육박하며,
피난민 수는 최대 8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양국 지도자와
통화 후 “전투 중단에 합의했다”고
자찬했으나, 현장에선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태국인 6,000여 명은 포이펫 등 국경
도시에 고립된 채 공포에 떨고 있으며,
캄보디아 교육부는 국경 인근 1,000여
개 학교에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라오스 접경부터 태국만에 이르는
800km 국경 전역이 거대한 전장으로
변했습니다.

태국이 연료 봉쇄를 강화하고
캄보디아가 보복 포격을 지속하면서,
트럼프의 중재는 무색해졌고 국제
사회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앙코르와트의 평화가 깨진 지금, 이번
분쟁이 동남아시아 전체의 경제와
안보를 뒤흔들 ‘장기전’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