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채원아”…눈물바다 된 추모식
[KBS 광주] [앵커]
광주 여고생 흉기 살해 사건의 피해자인 고 이채원 양의 49재 추모식이 어제(21일)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함께 두 번 다시 이러한 비극이 없도록 사회적 안전망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 영영 돌아오지 못한 고 이채원 양.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듯, 어느새 찾아온 49재에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희망이'라는 태명처럼 가족들에게 늘 웃음을 가져다줬던 딸을 소개하면서 채원 양의 어머니는 울음을 삼켜야 했고.
[고 이채원 양 어머니 : "밝은 미소로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던 착한 아이였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고, 여행을 다녔던 단짝 친구는 흐느끼며 겨우 마지막 전하는 편지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김나현/고 이채원 양 고교 동창 : "자리는 조금 떨어져 있어도 고개 돌리면 항상 네가 앉아 있었는데. 그 자리가 이제 비어 있는 걸 보니까 허전하고 한동안 그 자리만 바라보면 눈물이 났어."]
중학생 시절부터 타인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응급구조사의 꿈을 키워왔던 고 이채원 양.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한다는 증서가 건네지자, 추모식장은 또 한 번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러한 비극이 없도록 어른들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회윤/고 이채원 양 1학년 담임교사 : "학교가 끝나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 하지만 한 아이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우리 어른들이 반드시 지켜야 했던 약속이었습니다."]
한편, 성폭행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윤기의 첫 재판이 오늘(22일) 열리는 가운데, 시민단체는 법원 앞에서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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