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대형 세단이 이 값이면 남는 장사 아닌가' 싶은 차가 있습니다. 기아 오피러스는 2003년 등장해 2011년까지 팔린 전륜구동 준대형 세단으로, 당시 그랜저·다이너스티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지 오래지만 중고 시장에서 몇백만 원대에 큼직한 V6 세단을 탈 수 있다는 이유로 다시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중고 300만 원대부터 시작
연식과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오피러스 중고 시세는 대략 100만 원 안팎부터 700만 원대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2009년 이후 프리미엄 모델도 300만~700만 원 선이면 노려볼 만합니다. 같은 값의 소형차보다 훨씬 큰 차체와 편의장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V6 엔진의 여유로운 주행
후기형은 3.3·3.8 V6 가솔린 엔진을 얹어 3.8 기준 최고 266마력을 냅니다. 배기량이 큰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이 준대형의 품격을 잘 살립니다. 고속 주행과 장거리에서 특히 안정감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누가 타면 좋을까
큰 차를 저렴하게 유지하고 싶은 사회초년생이나 세컨드카를 찾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다만 연식이 오래된 만큼 미션·하체 상태와 정비 이력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부품 수급과 도심 한 자릿수 연비를 감안하면 실사용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오피러스는 '적은 돈으로 큰 차의 여유'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상태 좋은 매물을 잘 고른다면 가성비 준대형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 시세·제원은 참고용이며 연식·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 전 실차 점검과 공식 정보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