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아도 움직여".. 현대차 투싼, 최악의 결함 터진 상황
미국에서 소비된 현대차의 투싼과 싼타페가 배선 결함으로 리콜된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투싼과 싼타페에 장착된 배선의 어셈블리 결함을 발견했다. 해당 결함으로 브레이크를 밟지도 않아도 P단에서 기어가 변속돼 주차 중 차량이 굴러가는 현상인 롤어웨이(Roll Away)가 발생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대상 차량은 2024년 6월 20일부터 11월 13일 투싼과 2024년 7월 22일부터 11월 7일에 생산된 싼타크루즈로 총 4만 2,465대에 이른다. 현재까지는 해당 결함으로 인해 부상자 혹은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해당하는 차량을 가진 차주들에게 내년 1월 19일부터 리콜 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투싼, GV80
내구성 등 오류로 리콜
올해 7월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에서 제작한 8개 차종 40만 대에서 주행 중 차량 정차를 비롯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기아, 테슬라, 폭스바겐, 토요타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32개 차종 43만 53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전했다.
현대차 투싼을 비롯한 3개 차종 17만 8,489대는 HECU 내구성 부족으로 리콜에 들어갔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을 포함한 2개 차종 3,142대는 전동 사이드스텝 설계 오류로 연료탱크가 손상될 가능성이 발견돼 시정조치에 들어갔었다. 사이드스텝은 차량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자동으로 전개되는 발 받침대다.
9월에도 '또' 리콜..
화재 유발 가능성
화재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한 경우도 최근 있었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5개 차종 62만 349대, 기아 2개 차종 9만 2,70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는 엔진 내 일부 부품의 체결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부분의 내구성 부족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온도가 단락을 유발, 화재가 날 수 있다는 것. 2010년 8월 24일부터 2016년 8월 31일까지 생산된 20만 1,393대가 리콜 대상이 됐다.
나머지 현대차 4개 차종은 전자 제어 유압 장치(HECU)의 내구성이 문제가 됐다. HECU 기밀 불량으로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 합선을 유발하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월 3일부터 2014년 10월 31일 생산된 그랜저가 34만 8,543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에서의 리콜은
가장 최근에도 있어
현대차가 차량의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계속된다. 지난 24일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20만 대 이상이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에 들어갔다고 인사이드EVs가 보도했다. 미국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관리국(NHTSA)에 제출된 공지에 따르면, 해당 차들은 고전압 시스템의 전원을 사용하여 저전압 12볼트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하는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같은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ICCU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12볼트 배터리 충전이 중단되고, 12볼트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차량이 구동력을 잃어 주행 중 갑자기 멈춰서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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