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오만 현장] "사인 못 받았지만 괜찮아요"…손흥민 인기, 오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통한다

이형주 기자 2024. 9.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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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의 인기는 오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 손흥민을 주장으로 한 한국 대표팀은 이제 오만과의 경기를 반나절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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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엄지를 치켜 세운 일리아스. 무스카트(오만)=사진┃이형주 기자

[무스카트(오만)=STN뉴스] 이형주 기자 = 손흥민(32)의 인기는 오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무승부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오만 원정에서 승리를 해야 지난 무승부를 만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필승의 의지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인 9일에는 경기가 열리는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이 열렸다. 한국 대표팀이 먼저 오후 6시에 훈련을 진행했고, 이어 7시 15분에 오만 대표팀이 이어서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호는 3개 조로 나뉘어 훈련을 했다. 밝게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그 안에 비장함이 엿보였다. 홍명보 감독도 진지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봤다. 15분 공개 이후 훈련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 종료 후 손흥민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서로 희생하자"라며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이 마음가짐을 다잡은 것이다.

한국 선수단은 훈련이 종료된 뒤 팀 버스에 올랐다. 훈련장에서 나가는 통로에서 버스까지 아주 짧은 동선에 오만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 중 상당수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모인 어린 팬들이었다.

손흥민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9일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을 찾은 오만 소년 일리아스가 보안 요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무스카트(오만)=사진┃이형주 기자

그 중 토트넘의 원정 유니폼을 입은 일리아스도 있었다. 일리아스는 손흥민의 사인을 받기 위해 호텔을 찾았지만 사인을 받는데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이 바로 이동을 해야해 이번에도 사인을 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당차게 경기일에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착한 성품의 알리 역시 사인을 받기 위해 온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알리 역시 사인을 받지 못했지만 의연했다. 알리는 사인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냐고 묻자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은 그렇다고 쳐도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가져올 정도로 정성을 보이고, 열성 팬인 알리였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손흥민의 인기와 위상에 대해 다시 알 수 있었다.

그 손흥민을 주장으로 한 한국 대표팀은 이제 오만과의 경기를 반나절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인정을 받고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주장과 함께 홍명보호가 난국을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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