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워킹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를 할 때
필자는 사리 물때를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올해 주말 물때와 날씨는
대체적으로 필자가 선호하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무더운 날씨가
가을까지 지속되었고
천수만의 민물 방류는
출조 의지를 더욱 방해했습니다.
원래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 시즌이
짧긴 하지만
올해는 더 짧게 느껴집니다.
무시 물때의 학성리(회변항)와
와이프의 입질 파악 손트임
주말 출조 준비를 하다 보니
주말은 무시 물때였습니다.
별로 선호하지 않는
물때인 이유는
간조시 물높이가 높기 때문에
물골 같은 핵심 스팟까지
캐스팅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채비를 조류에 흘려주기도
쉽지 않고요.


수온을 살펴보니
아직 갑오징어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간조 시간이 오후 2시 30분이라
출발 시간이 망설여졌습니다.
서해 고속도로의
주말 정체가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교통정체가 없다면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지만
주말에 그것도 토욜 오전 시간대에
밀리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새벽 시간대에
출발하기도 그렇고
밀려도 3시간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
정도였습니다.
예상보다
1시간 30분이 늦어진
시간에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낚시를 계획했던 시간은
간조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였습니다.
학성리(회변항)에 도착 후
서둘러 낚시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무시 물때임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류의 흐름이 있었습니다.


물 흐름도 어느 정도는 있고
첫 캐스팅에
바로 쭈꾸미가 낚여 주는 날은
늘 좋은 징조라죠.
오랜 시간 필자와
여러 가지 루어 낚시를
함께 다닌 와이프는
배스 낚시를 제외하면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많은 출조를 함께 했지만
진심으로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를
한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직 쭈꾸미 갑오징어의
입질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히트 태클>
17다이와 에메랄다스 Air ags 711LML-S
+ 21다이와 에메랄다스 Air LT2500DH
+ 아미고 자바 8합사 0.8호
+ 선라인 BMS 10lb + 바다 싱커 2호
다만,
올해부터 스피닝 장비도
제대로 사용해 보겠다고 했었고
캐스팅도 익혀왔습니다.
베이트 캐스팅 장비가
워킹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에
부적합하다는 것은 아니고
아직 적당한 낚시대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다는 의미입니다.
암튼,
올 시즌에는
꼭 쭈꾸미 갑오징어 입질을
파악해 보겠다고
노력해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에서
손이 트였다고 표현하는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 단계.
드디어 와이프가
그 단계에 올라선 것 같습니다.


<히트 태클>
13시마노 세피아 ci4+ 803ML
+ 17시마노 세피아 ci4+ C3000SDH
+ 바리 바스 아바니 8합사 0.8호
+ 선라인 BMS 10b + 바다 싱커 3호
밑걸림과 올라탐의
그 애매한 경계를 구분해 내며
훅셋으로 이어져야
어느 정도의 마릿수를
낚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속으로 몇 수 낚아내는 것을 보니
드디어 와이프의 손트임이
시작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낚시한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물의 흐름이 완전히 사라지고
입질도 끊겼습니다.


소라껍데기가 낚여 오길래
껍데기를 돌로 깨보니 속에 쭈꾸미가
들어있었습니다.



굴껍질 속 쭈꾸미가
낚이기도 했습니다.



시즌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9월 초에나 낚이는
작은 사이즈의 쭈꾸미가
낚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여러모로 입질 파악을 해 보려고
고심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뭔가 약간은 감을 잡은 후
몇 수 낚아내고
조류의 흐름이 끊기자
앉아서 아니 누워서 쉬고 있는
와이프의 모습입니다.
물돌이(정조) 시간인
오후 3시가 넘어가니
다시 드문드문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워킹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를
함께 해왔지만,
입질 파악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저절로 되지는 않는 것 같고요.
마음먹은 순간부터
몇 번의 출조만에
드디어
손이 트인 것 같습니다.


총 조과는 쭈꾸미 22수로
마감하였습니다.
와이프는
처음으로 8수를 낚아내었습니다.
도착 직후인 간조전 1시간,
물돌이+30분 후부터 1시간 정도가
쭈꾸미가 낚였던 시간대입니다.
에필로그
필자는
도착 후부터 갑오징어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행에서는
낚아내지 못했습니다.
워킹에서
쭈꾸미와 갑오징어 낚시의
차이라고 한다면
싱커를 조금 더 가볍게 사용하면서
채비를 조류에 흘려주는 액션에
집중하는 것이
필자가 택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역시 이곳에서는 갑오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몇 번의 기회가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온을 바라보니
아직 졸업할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사리 물때라
조금은 더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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