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작은 새끼 때부터 오랫동안 키우며 함께한 시간은 정말 눈에 띄게 특별합니다.

조그맣고 연약하던 젖먹이 강아지가 어느새 포동포동하고 듬직한 덩치로 자란 걸 보면, 그동안 정성껏 챙겨줬던 사료 한 알 한 알이 모두 소중하게 녹아든 듯합니다.

녀석의 몸에 붙은 살점 하나하나가 내 보살핌과 사랑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하니, 괜스레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어느새 다 자란 강아지가 “엄마, 저를 사랑하지 않으세요? 이제는 안아주지도 않으시잖아요!” 하는 듯한 표정도 짓곤 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아빠 품이 가장 좋은지, “저 아직 한 살밖에 안 됐어요!” 하며 파고드는 모습은 여전히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강아지는 아무리 몸집이 커도, 주인에게는 늘 가장 소중한 아기나 다름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상하네, 왜 요즘 아빠가 제 위에 못 자게 하실까요?” 하는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님, 왜 이렇게 작아지셨어요? 저 때문에 혹시 다치실까 봐 걱정돼요!”라고 말할 것만 같은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듯 커다란 덩치 앞에서 어쩔 땐 감당이 힘들 때도 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습관들만큼은 그대로입니다.

어릴 때부터 간식을 달라고 칭얼대던 귀여운 방법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비장의 무기고, 가장 좋아하는 잠자리와 자는 모양새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심지어 살짝 삐진 듯한 그 표정마저도, 평생 바꾸기 힘든 녀석만의 매력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