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역사상 관객들 큰 분노를 불러온 이 아주머니
영화 <추격자> 비하인드 & TMI 5부
1.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어서 담아낸 노골적인 장면
-지영민이 연쇄살인범이라는 증거가 도저히 나오지 않자, 보고를 들은 검사가 경찰 서장에게 지영민을 풀어주라고 지시한다. 결국 지영민이 풀려나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분노를 유발하는 설정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GV에서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이러한 장면을 넣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직접 취재를 해보니 유력한 용의자라는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범인이 풀려난 사례가 꽤 많았는데, 이를 두고 사법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이 문제를 부각하고자 했다.
2.성격 보통이 아니라는 나홍진 감독
-나홍진 감독은 신인 이었지만, 자신의 연출관과 의도를 지키기 위해 고집스러우면서도, 자기 확신이 정말 강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후반 편집 과정에서 편집 기사와 충돌하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로인해 나홍진 감독이 뛰쳐나가는 일이 많아서 편집기사가 어쩔 줄 몰랐다고 한다. 그때마다 두 사람 사이에 있던 김수진 대표가 감독을 달래며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3.<추격자> 제작진이 벌금을 낸 사연
-석재소에서 경찰과 함께 시신을 찾던 중호가 경찰들에게 붙잡히다가 차안에서 탈출하는 장면.
-이때 경찰 봉고차가 가로수 나무와 부딪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로인해 나무가 박살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원래 이 장면은 그냥 나무에 부딪치는 장면을 의도한 것인데, 의도치 않게 나무까지 부러져서 제작진이 벌금을 내야했다.
4.김미진의 탈출 & 최후 장면 비하인드
-김민진(서영희)이 지영민의 집을 겨우 탈출해 문제의 개미 슈퍼에 머물게 되는데, 슈퍼집 사장님의 실수로 경찰서를 나온 지영민에게 들켜 결국 사망하게 되는 장면.
-미진의 탈출에서 부터 슈퍼마켓까지 오는 장면은 총 3군데서 따로 촬영해 한 장소인것처럼 만든 것이다. 탈출한 집은 평창동, 개미 슈퍼는 성북동, 그리고 슈퍼 내부는 양수리 오픈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지영민에게 들킨 미진이 영민이 휘두르는 망치에 맞아 사망하는 장면은 꽤 장시간 촬영한 장면이었다. 끈적한 피 분장 액체를 여기저기 묻히고 촬영하느라 배우, 제작진 모두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서 촬영해 모두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서영희가 부상을 당할까봐 실제 촬영당시 하정우는 막대기로 때리는 연기를 펼쳤고, 피묻은 망치는 CG로 완성했다.
-뒤늦게 슈퍼로 뛰어온 엄중호가 슈퍼앞 경찰들에게 끌려다니다 미진의 사망을 확인하고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며 부르르 떠는 장면은, 김미진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심경을 담기위한 김윤석의 연기 디테일이다.
-슈퍼 촬영당시 성북동 마을버스가 2,3분간 지나 다녀서 촬영 현장을 계속 치우고 다시 세팅하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5.한국 영화 역사상 관객들 큰 분노를 유발한 이 아주머니
-문제의 슈퍼 사장님을 연기한 이는 이재희 배우다. 지영민이 슈퍼에서 음료를 사려고 할때 지영민이 살인범인줄 모르고
그 여자가 여기있어"
라고 말해 결국 죽음을 자초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재희 배우의 개미 슈퍼 사장 캐릭터는 네티즌들로 부터 한국 영화 최악의 분노 유발 캐릭터였다며 자주 언급했다.
-그런데 원래 촬영 순서는 피분장을 하고 죽는 장면을 먼저 촬영하고, 지영민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그 다음에 촬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화 장면을 잘 보면 이재희 배우의 눈이 약간 충혈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피분장 액체 때문에 충혈된 것이다.
-이재희 배우는 단순한 단역 배우가 아닌 44년 경력의 연극 배우로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베테랑 연기자다. 그렇기에 자신의 캐릭터가 짜증나는 캐릭터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었고, 국내외에서도 분노 유발과 비판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후에도 다양한 연극과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6.오형사는 왜 슈퍼마켓에 못 들어갔나?
-관객들은 지영민을 몰래 추적하던 오형사(박효주)가 왜 슈퍼에 들어가 미진을 구하지 못했나 의문이었다. 미진이 살해 당한 이후 오형사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뭔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원삭제 장면에서는 오형사가 슈퍼 내부를 살피다가 잔인하게 죽은 슈퍼 사장과 미진의 시신을 살펴보고 바들바들 떠는 장면이 나온다. 형사가 봐도 너무 무서운 현장이어서 들어가기에 차마 무서웠던 것이다. 결국 오형사는 떨면서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하고 슈퍼에 경찰차가 도착하면서 마무리 된다.
-흥미롭게도 성북동 개미 슈퍼는 박효주가 대학시절 잘 다닌 선배의 집 근처여서 자주 다니던 길이었는데, 그런 장소에서 끔찍한 살인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더니 더 공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 감독
- 나홍진
-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구본웅, 김유정, 정인기, 박효주, 민경진, 최정우, 유지연, 송요셉, 하성광, 조덕제, 임정운, 여무영, 구태진, 박지만, 한강수, 정래석, 이종구, 박찬국, 정기섭, 정동규, 김도현, 김지윤, 오연아, 김덕기, 손희순, 김재흠, 조세영, 박윤석, 이민복, 최문수, 이철오, 이상진, 정선혜, 조석현, 이재희, 김영선, 박진성, 김병수, 이상규, 김진용, 손희태, 김춘기, 임형태, 이인철, 윤태영, 강우신, 전진배, 김만기, 정구영, 박진우, 이상희, 정재훈, 유태선, 김은성, 노현정, 유원선, 이원재, 최지윤, 진현우, 신은숙, 정서인, 나홍진, 이민복, 이성제, 이철오, 황효균, 정승구, 이신호, 홍원찬, 김권태, 김수진, 윤인범, 윤인범, 김수진, 최문수, 최용락, 김준석, 김신용, 채경화, 신연정, 김선민, 정경화,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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