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행동이라 혼났는데… 의외로 장 움직임 돕는다는 '이 습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리 떨기'
소파에 앉아 다리를 떠는 사람. / 헬스코어데일리

예로부터 다리 떨기는 버릇 없는 습관, 혹은 복 달아나는 습관 등 나쁜 의미로 인식돼왔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떨다가 부모님께 혼난 기억이 누구나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다리 떨기가 사실은 장속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행동이었다는 점은 모르는 이들이 많다. 과연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일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리 떨기'

다리 떨기는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다리를 떤다는 것은 하지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하체 혈류가 증가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나타나는 하체 정체를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가벼운 움직임이 긴장을 낮추고 각성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돼 왔다.

이 다리 떨기는 형태에 따라 사용되는 근육이 다르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둔 채 위아래로 떠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무릎을 좌우로 흔드는 형태도 있다. 이 가운데 무릎을 좌우로 흔드는 동작은 허벅지 안쪽의 내전근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내전근과 골반 주위 근육들. / 헬스코어데일리

내전근은 골반 깊숙한 근육들과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특히 장요근과의 연관성이 크다. 장요근은 척추와 골반을 잇는 핵심 근육으로, 복부 내부 장기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 근육이 미세하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 복부 압력에 변화가 생기고, 이러한 압력 변화가 장의 연동 운동에 간접적인 자극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은 중력만으로 내용물이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율신경계 조절과 연동 운동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이 점에서 볼 때, 골반과 허벅지 주변의 미세한 움직임이 장 기능에 전혀 무관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리를 떨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다리 떨기는 발바닥을 바닥에 밀착 시키는 것부터 시작한다. / 헬스코어데일리

동작은 간단하다. 우선 의자에 앉거나 선 상태에서 발바닥을 바닥에 완전히 붙인다. 발이 들리면 축이 흔들려 자극이 분산될 수 있다. 무릎과 발의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무릎을 좌우로 가볍게 흔든다. 다리를 크게 벌리기보다는 허벅지 안쪽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을 조금 더 느끼고 싶다면 앞꿈치는 바닥에 둔 채 뒤꿈치를 살짝 들어 올린 상태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할 수 있다. 이 경우 내전근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 속도는 빠를 필요가 없으며,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을 고정한 채 무릎을 양 옆으로 흔들어주면 된다. / 헬스코어데일리

다만 이 동작 하나만으로 장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되거나 이른바 ‘장 독소’가 배출된다고 단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장 건강은 식이섬유 섭취, 수분 섭취량, 전반적인 신체 활동, 스트레스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정 동작 하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앉아 있는 환경에서 골반과 허벅지 주변을 가볍게 움직이는 습관은 무의미하지 않다. 몸의 각성을 돕고, 긴장을 완화하며, 배변을 앞두고 복부와 골반에 힘을 주는 감각을 익히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무릎 관절이나 척추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 과도한 흔들림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움직임의 범위를 줄이고 속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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