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투자·中 직구 급증 맞물리며 택배사 실적 ‘활짝’

윤예원 기자 2024. 10.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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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하는 직구족(해외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 택배사들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택배 수요가 늘자 택배사들은 물류 자동화 등 투자를 늘리고 공휴일에도 배송하는 등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택배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해외 직구 이용자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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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커머스 이용 늘자 택배 수요 ↑
물류 자동화 투자로 배송속도 단축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하는 직구족(해외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 택배사들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택배 수요가 늘자 택배사들은 물류 자동화 등 투자를 늘리고 공휴일에도 배송하는 등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택배사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매출액 3조946억원, 영업이익 1335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6%, 6.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947억원, 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6% 증가했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창고 자동화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일찌감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진은 매출액이 7647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392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컨테이너 하역 및 배후단지 사업 확장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택배업계는 물류 자동화 설비 및 풀필먼트(fulfillment·물류 일괄 대행) 센터에 선제 투자한 점이 물동량 증가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CJ대한통운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소형 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 설비 구축에 총 884억원을 투자했고, 2026년까지 456억원을 더 투자한다. 한진은 2022년부터 택배 터미널 자동화에 516억원을 투자했고, 올 하반기까지 45억원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전경./한진 제공

국내 택배 수요는 증가세다. 지난해 국민 한명이 연간 이용한 택배 건수는 100.4건으로 전년(81.9건) 대비 22.6%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51억5000만건으로 최초로 50억건을 돌파했다, 2020년(33억7000만건)과 비교하면 52.9% 증가했다.

택배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해외 직구 이용자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8월 해외 직구 금액은 지난해 33억4200만달러(약 4조3784억원)에서 올해 39억1700만달러(약 5조1317억원)로 17.2% 늘었다. 올해 직구 금액 중 54.4%는 중국에서 나왔다.

택배사들은 배송속도를 높이면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일요일·공휴일에도 택배를 나르는 주 7일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를 시작한다. 동시에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해 휴식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한진은 지난 8월부터 중국 이커머스 제품들에 대한 휴일 배송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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