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민·다문화 느는데…못 따라가는 인식·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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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거주 외국인주민과 다문화 출생아 수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아시아 최초 '다인종·다문화' 국가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환경 개선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아시아 최초 '다인종·다문화' 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처우나 인식, 차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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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 가장 높은 곳은 충남…6.2%
외국인 처우·인식 증가세 못 따라가…"관련 시설도 부족"
충청권 거주 외국인주민과 다문화 출생아 수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아시아 최초 '다인종·다문화' 국가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환경 개선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행정안전부의 '2022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대전의 외국인주민 수는 3만 6435명이다. 이는 대전지역 총인구 147만 3662명의 2.5% 수준이다.
충남은 219만 3214명의 6.2%인 13만 6006명으로, 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은 2.5%(9756명), 충북은 4.9%(7만 9411명)이 외국인 주민이었다.
다문화 출생 비중도 적지 않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대전의 2021년 다문화 출생아 수는 313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 7414명의 4.2%에 달했다. 충남은 총 출생아 1만 984명의 6.6%인 730명이 다문화다. 충북은 6.2%(8190명 중 504명), 세종의 2.7%(3570명 중 96명)로 확인됐다.
내년 국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외국인비중도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최초 '다인종·다문화' 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처우나 인식, 차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월 진행한 '문화 개방성에 대한 한국인과 이주민의 인식' 조사를 보면 '다양한 민족과 문화에 대한 수용' 항목에서 한국인의 수용도는 3.31인 반면 이주민은 4.18로 집계되며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숫자는 6에 가까울수록 높은 수용성을 의미한다. '이주민이 한국에 적응하길 바란다'는 항목에선 한국인의 인식은 3.29인 반면, 이주민이 인식한 한국인은 2.80에 그쳤다.
지역 내 외국인들은 인식 문제를 비롯 저마다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의 경우 유학생은 조별 과제에서 제외되는 등의 차별을 주로 겪고 있고, 노동자는 사업주 횡포·계약과 다른 처우, 여성은 가정 폭력·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노출돼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거주 외국인 A 씨는 "외국인들은 빠르게 늘어가는데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며 "대전은 인식뿐 아니라 외국인 관련 시설이나 공단, 정보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문화·외국인에 대한 한국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을 시작으로, 관련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변수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주민 포용이나 사회통합을 위해선 한국인 생각 중심 전개보다 정책의 당사자이기도 한 이주민의 상황, 생각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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