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그대로 들어가면 돼요" 92만㎡ 전부 억새로 덮인 가을 비밀섬

비내섬 갈대숲 / 사진=충주시청

가을의 문턱에서 충북 충주를 찾는다면, 조용히 걷기 좋은 비내섬이 제격이다.

남한강 중상류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 하천 섬은 거대한 억새 군락과 강변 풍경이 어우러진 생태 명소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평온함을 전해,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여행자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비내섬/ 사진=충청북도 공식 블로그 황은미

비내섬이 자리한 앙성면 조천리는 국수봉 자락에 자리한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동쪽으로는 남한강이 흐르며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비내’라는 이름은 갈대와 나무가 많아 ‘베어낸 곳’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됐다는 설과, 홍수로 인해 내(川)의 형태가 바뀌면서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주소는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412, 입장료 없이 24시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해 언제든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생태학적 가치를 간직한 국가 내륙습지

비내섬 갈대 풍경 / 사진=충주시청

비내섬은 92만㎡ 규모의 습지로, 상류는 자갈, 하류는 모래가 쌓여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려 865종의 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꾸구리·수달·독수리·호사비오리·삵 등 15종은 멸종위기종이다.

이 같은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1년 환경부에 의해 국가 내륙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걷기 좋은 ‘비내길’ 코스

비내섬 가을 풍경 / 사진=공공누리

충주시는 2011~2014년 총 100억 원을 들여 ‘충주 풍경길’을 조성했으며, 그 제1코스가 바로 비내길이다.

앙성 온천 광장에서 시작해 할미바위, 조터골 마을을 거쳐 돌아오는 7.5km 순환형 코스로, 대부분 평지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걷는 내내 억새숲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져 특히 가을철이면 사진가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교통과 편의시설

비내섬 가을 산책길 / 사진=충청북도 공식 블로그 황은미
  • 자가용: 내비게이션에 ‘비내섬 주차장’ 검색 → 충주IC·앙성IC에서 약 15분
  • 주차: 무료 주차장(100대 이상 가능)
  • 대중교통: 충주터미널 → 앙성면행 버스 30~40분 → 하차 후 도보 10분
  • 문의: 043-842-0531
비내섬 은빛 물결 / 사진=충주시 공식 블로그 김영진

은빛 억새 물결이 일렁이는 비내섬은 그 자체로 자연이 준 선물 같은 공간이다.

드넓은 습지와 강변 풍경, 생태적 가치를 간직한 이곳에서의 산책은 여행의 목적지를 넘어 삶에 작은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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