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독성 미세조류 느는데...관심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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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시간을 통해 제주 연안에 독성 미세조류가 늘면서 정부가 유해해양생물 지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아열대성 독성 미세조류들이 잇따라 제주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돼 지속적인 실태 조사가 요구됩니다.
제주 연안 4곳의 정점에서 이뤄지는 미세조류 조사입니다.
기후변화 속에 빨라지는 독성 미세 조류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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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 시간을 통해 제주 연안에 독성 미세조류가 늘면서 정부가 유해해양생물 지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미세조류는 바다의 1차 생산자로 생태계 유지에 매우 중요하지만,
아열대성 독성 미세조류들이 잇따라 제주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돼 지속적인 실태 조사가 요구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바다 속에서 연구원들의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위에 붙은 해조류를 떼어내 비닐에 밀봉합니다.
제주 연안 4곳의 정점에서 이뤄지는 미세조류 조사입니다.
이렇게 채집된 해조류를 확인해 봤습니다.
분홍빛이여야 할 해조류 표면에 누렇게 무언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미세조류인 부착성 플랑크톤입니다.
문승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선임 연구원
"규조류나 다른 미세조류들이 있었는데, 최근에 조사했을 때에는 이게 전체가 다 1종이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미세조류를 해조류와 분리하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이 이뤄지는 겁니다.
문제는 제주에서 독성을 갖고 있는 아열대 부착성 미세조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서귀포 연안에서 독성을 갖고 있는 아열대성 와편모조류인 오스트레옵시스 오바타가 역대 최대 농도로 확인됐고,
설사를 일으키는 아열대성 플랑크톤인 쿨리아 종도 걱정입니다.
지난 2012년 처음 제주에 유입이 확인된 쿨리아 2종 뿐만 아니라,
적도 부근에 서식하는 쿨리아 팔미레슨스도 새롭게 확인돼 제주 전역에서 생물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바다 미세조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조사가 확대돼야 하지만 관심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미세조류는 생물량 변화가 심해 단기 조사로는 경향을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10년 이상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박재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환경자원융합센터장
"제주 같은 경우에는 아열대성 독성 플랑크톤들의 생물량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래 생물이 들어오면 가입하고, 정착하고, 확산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이 상당히 짧아지고 있고..."
하지만 관련 연구 예산은 삭감되고, 제주도 차원의 심층 연구도 부족한 상황.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관심한 사이,
기후변화 속에 빨라지는 독성 미세 조류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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