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의미, 모두 잡은 ‘치타부’…K-애니의 새로운 이정표
o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에피소드로 시선 사로 잡아
o 누적 조회수 73억 뷰 돌파…글로벌 신드롬


차세대 한국 애니메이션을 이끌 ‘치타부’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극장가는 애니메이션 광풍이 불었다. 2025년에만 7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작에 오른 디즈니 픽사의 ‘주토피아2’를 필두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끌어가는 ‘귀멸의 칼날’과 ‘체인소 맨’의 극장판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다. 다만, 한국 작품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해외 시장에 혜성 같이 등장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입증한 작품이 있다.
‘치타부’는 치타 소년 치타부와 그의 친구인 햄스터 햄동이와 아르마딜로 아르미가 등장하는 동요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궁금해?! 치타부 과학여행’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해소해주는 동시에 딱딱할 수 있는 과학에 관한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 작품으로 활약 중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때로는 엉뚱하고, 또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과학을 풀어내며 접근성을 높였다.
이 시리즈에서 지식 담당인 미르 박사는 기상 천외한 방법으로 과학을 체험하게 하고, 요점을 정리해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퀴즈를 제시해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재미있게 호기심을 풀어준다. ‘치타부’와 함께라면 아이들의 시선이 과학과 만나 더 넓어지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재미와 함께 교육적인 가치까지 가진 덕분에 ‘궁금해?! 치타부 과학여행’ 시리즈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직접 만나본 ‘궁금해?! 치타부 과학여행’ 콘텐츠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질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번데기 안은 어떤 모습일까’, ‘장수풍뎅이가 사람 크기로 커지면 얼마나 힘이 강해질까’, ‘도마뱀의 꼬리는 어떻게 스스로 끊어낼 수 있는 걸까’ 등의 질문을 던지고 관련된 이야기와 실험을 전개하며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하나의 에피소드만 살펴보자. 번데기 관련 편에서는 애벌레가 나비로 성장해 치타부와 재회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이후 과학 담당 미르 박사가 등장하고, 연구실에서 치타부와 친구들은 작아져 번데기 속으로 들어가 어떤 일이 일어나지 목격한다. 이후 미르 박사는 퀴즈를 던지며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며 사유할 시간을 준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끝나기 전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간도 마련해 학습 효과를 한층 높인다.
어른들은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나비로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번데기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만약, 아이가 이에 관해 묻는다면 ‘그냥 그렇게 되는 거야’라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치타부’는 이 호기심을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풀어준다.
‘치타부’는 ‘궁금해?! 치타부 과학여행’ 외에도 동요를 중심에 둔 놀이 콘텐츠로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히어로 연습생이자 호기심이 많고 흥이 많은 치타부, 치타부의 조수이자 애교 많고 엉뚱한 면이 있는 햄동이, 자연을 사랑하는 과학자이면서 똑 부러지는 성격을 가진 아르미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옴니버스 구성을 가진 ‘치타부’의 세계관을 연결하고, 이후 에피소드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재미와 교육적인 가치를 모두 잡은 ‘치타부’의 가치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작년 6월, 치타부 스페인어 채널은 멕시코 주간 영화·애니메이션 인기 유튜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멕시코 문화부가 관리하는 공영방송 ‘카날 22(Canal 22)’가 치타부 측에 직접 연락해 방영을 요청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덕분에 ‘치타부’는 K-동요 IP 최초로 멕시코 공영방송에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치타부’ 스페인어 채널은 지난해 2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194만 명을 보유한 공룡채널로 성장했다. 최근 전체 ‘치타부’ 채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누적 조회수가 73억 뷰(22일 기준)를 넘어서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13억 7,791만 뷰로 1위를 기록했고, 인도(4억 9,673만 뷰), 멕시코(4억 6,329만 뷰), 브라질(4억 1,651만 뷰), 필리핀(3억 7,687만 뷰) 등이 뒤를 이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한국에서는 1억 4,090만 뷰를 기록했다.
언어를 습득하고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은 ‘왜’라는 말을 품고 산다. 때로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처럼 어른들도 모른다는 걸 시인할 때까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치타부’는 이 질문의 무한궤도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직접 사고할 기회를 주고, 재미까지 전한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이 되어줄 애니메이션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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