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홀려서 샀는데, 집에 오니 왜이래”…매장과 가정 화질 다른 이유
HD급 영상이 주류…4K도 많지 않아
![8K 영상 화면.[삼성전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mk/20251114151503435dcxj.jpg)
현재 제작 중이거나 방영되는 영상 콘텐츠 화질이 8K 등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TV 기술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린 고화질 TV가 이를 지원하는 콘텐츠 부족으로 기능을 썩히고 있는 셈이다. 판매 현장에선 이런 사실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고화질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높은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8K TV의 콘텐츠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공중파를 비롯해 구독 서비스인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 그리고 인터넷TV(IPTV)까지 8K TV를 지원하는 콘텐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최고화질은 4K 수준이고, 이마저도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 상당수 콘텐츠는 HD 화질로 접할 수 있다.
8K TV는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화질) TV 중 해상도가 가장 높다. 가로 3840개, 세로 2160개 픽셀로 구성된 4K 대비 픽셀이 4배 더 많고 촘촘하기 때문에 그만큼 이미지가 선명하다. 8K와 4K TV 화질을 동시에 어두운 암실에서 비교하면 8K TV에서 구현되는 영상의 표현이 더 세밀하다. 8K의 3300만여개의 픽셀은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정밀하게 구현해 마치 눈앞에 있는 것 같은 깊이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8K TV 전용 콘텐츠를 시청하면 단 번에 매료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현재 국내 가전 대기업 제품 중 8K TV를 계속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80인치 이상의 8K TV는 최소 1000만원이 넘는다. 비슷한 크기의 삼성전자 4K를 지원하는 TV가 200만원 초반에도 팔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8K TV 가격이 적어도 4배 이상 비싸다. 삼성은 향후 고화질 콘텐츠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8K TV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 때문에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에 판매 전략이 맞춰져 있다.
가격적인 문제와 전용 콘텐츠 부족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8K TV의 입지는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8K TV 시장은 축소를 거듭하고 있다. 8K TV 출하량은 2022년 약 38만6800대에서 2023년 21만4400대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44.6% 감소했다. 지난해 출하량 13만6800대로 전년 대비 약 36% 줄었다. 글로벌 전체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8K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0.1% 수준에 불과하다.
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LG전자의 경우 2023년을 마지막으로 8K TV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소니도 올해 8K TV 시장에서 손을 뗀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8K TV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TV 업체들이 8K TV 생산을 멈추는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 부족”이라고 손꼽았다. 이 관계자는 “방송, OTT 등 일반 소비자들이 즐기는 대부분의 채널은 4K 이하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대마저 높은 것이 8K TV의 접근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8K TV 전용 콘텐츠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정보에 어두운 일부 소비자들은 8K TV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 가전 판매 매장에서 체험한 화질과 집에서 접하는 영상의 차이가 커 당황해하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AI 기반의 업스케일링 4K TV가 합리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가전 업계가 저해상도 영상을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을 활용해 4K 해상도로 변환해 화질을 개선하는 기능을 갖춘 TV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이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세서는 대표적으로 LG의 알파, 삼성의 퀀텀 등이 있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기존 콘텐츠의 영상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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