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서 4명 유출된 한화, 강백호 영입으로 또 ‘보호선수 명단’ 고민

한화는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내야수 안치홍, 투수 이태양과 배동현, 외야수 이상혁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타 팀에 보냈다.
달라진 한화의 뎁스를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1년 2차 드래프트가 도입된 후 한화에서 피지명 선수가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처음이다. 대체로 한 명 정도의 선수를 보냈고 2015년과 2017년에는 2명이 타 팀의 지명을 받았다.
그동안 한화는 만년 최하위 팀이라는 이미지가 컸다. 2018년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거듭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기도 했다.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얕은 선수층이었다. 이렇다보니 타 팀에서 탐낼만한 재목이 있을리 만무했다.
대신 한화는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얻은 신인 지명권을 행사해 좋은 신인들을 영입해왔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 2023년 전체 1순위로 김서현 등이 이런 과정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리빌딩 과정을 거치면서 해당 선수들의 성장을 꾀했다. 채은성, 엄상백, 심우준 등 FA 계약을 통한 외부 영입도 망설이지 않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까지 데려왔다.
그리고 올해 결실을 맺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1위를 다툴만한 전력을 갖췄고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은 물론 19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까지 올라 준우승을 거뒀다.
시즌을 마친 후 한화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 선수 명단을 짜면서 기존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는데 무게를 뒀다. 안치홍, 이태양 등 이름값이 있지만 올시즌 활약이 아쉬웠던 선수들을 포함시킬 수 없을 정도로 명단이 빠듯했다.
예상 외로 4명의 선수나 유출됐지만 또 다른 방향으로 선수층 강화를 할 수 있게 된 요인이 됐다. 한화는 20일 FA 최대어 강백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양도금 11억원을 확보했고 몸값이 굵직한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겼다. 덕분에 강백호에게 4년 1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할 수 있었다.
이제 또 다른 고민을 시작한다. 강백호는 FA 대상자 중 A등급으로 분류됐다. 강백호의 원소속팀인 KT는 한화로부터 보호선수 20인 외 1명과 함께 전년도 연봉의 200%의 보상금을 받거나 전년도 연봉 300%을 보상받을 수 있다. 강백호의 2025시즌 연봉은 7억원이다. KT는 보상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꾸준히 FA를 영입할 때마다 보상선수 지명시 ‘찍을 선수가 없다’는 평을 듣던 한화는 이제 전에 없던 고민을 하게 됐다. 전력 유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이제 KT에 건네줄 보호 선수 명단 20명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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