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이어 노보텔 희소식…대구 호텔 르네상스 찾아오나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 자리한 노보텔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동성로와 약령시 일대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호텔 업계에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홍준표 시장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인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직후 신라호텔 건립 추진에 이어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호텔의 재개장설까지 대구 지역 호텔 업계가 들썩이고 있어서다. 최근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도 무등급에서 5성급 호텔로 탈바꿈하는 등 호텔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아울러 호텔 업계와 흥망성쇠를 함께하는 관광업계 기대감도 높다.

◆5성급 호텔 잇따라 들어서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구시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고시 직후 케이케이㈜, ㈜호텔신라와 '프리미엄급 호텔건립 투자·협력협약(MOU)'을 맺었다.

대구 도심에 부족했던 프리미엄 호텔 유치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신라호텔은 중구 공평네거리 케이케이 본사에 들어선다. 본사 건물을 허물고 1천800억원을 들여 5성급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호텔은 오는 2029년 3월 개점한다. 케이케이 본사 위치는 관광특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관광 특구와 접해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동성로가 대구 지역 대표 관광지로 경쟁력이 강화되면 호텔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게 되고,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관광 특구는 중구 동성로 및 약령시 인근 1.16㎢ 지역이 포함됐다. 앞으로 특구에는 ▷관광진흥개발기금 우대금리 융자지원 ▷관광특구 활성화 국비지원사업 추진 ▷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2일 대구시티센터내 옛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호텔 입구가 굳게 잠겨 있다. 이통원 기자tong@imaeil.com

◆대구시티센터 다시 문 여나

관광 특구에 걸맞은 호텔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동성로 관광 특구 지역에 포함된 옛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호텔이 있던 대구시티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호텔은 지난 2008년 문을 연 뒤 12년간 영업을 해오다 각종 문제로 2020년 11월 휴업에 들어갔다. 한 달간의 휴업 이후 2021년 1월 영업을 재개했지만, 이듬해 9월 끝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관광객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재정 상황이 어려워진 탓에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호텔은 운영 당시 4성급 특급호텔로 지역의 관광 인프라에 있어 큰 역할을 맡아왔었다. 현재 대구시티센터 일부 공간에는 현재 스타벅스와 약국, 병원이 영업 중이다. 대구 호텔 업계 관계자는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다시 리모델링을 하고 운영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대구 지역 호텔 업계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시티센터 측은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호텔 운영자 찾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 특구의 중심 지역에 위치한 데다, 앞으로 동성로 발전에 따른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대구시티센터 측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을 포함한 여러 호텔사에 제안서를 내는 등 새로운 운영자를 찾고 있다. 대구시티센터 측은 오랜 기간 건물이 비어있었던 만큼 현재 리모델링에 필요한 자금,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티센터 관계자는 "현재 운영에 대해 답변이 온 곳은 없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호텔 운영뿐만 아니라, 매각과 다른 용도로의 사용 등 언제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성로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호텔 업계의 호재도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는 지난 9일 5성급 호텔 현판식을 진행했다.

호텔 업계 발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관광업계도 기대감을 전했다. 이한수 대구시 관광협회장은 "올해 들어 관광 특구가 되면서 신라스테이 건립 등 호재가 많다. 동성로 상권이 살아나면서 이를 중심으로 대구의 모든 관광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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