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군포의 따뜻한 끓는 점, 농심 안양공장이 말아올린 ‘희망 한 그릇’

"라면 한 그릇에 담긴 건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다정한 신호'입니다."
찬 바람이 부는 날, 군포시 당동의 한 청소년 문화공간. 교복 입은 학생이 능숙하게 라면 하나를 끓여 낸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번지는 웃음꽃. 이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뒤편에는 지역사회를 묵묵히 보듬어 온 기업, 농심 안양공장의 진심이 숨어 있다.
최근 군포 지역사회에 전해진 농심 안양공장(공장장 윤종준)의 정기 기부 소식은 단순한 물품 전달 이상의 울림을 주고 있다. 군포시청소년재단과 손을 맞잡은 농심은 매 분기 정기적으로 라면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심 안양공장의 나눔은 어쩌다 한 번 생색내는 '이벤트'가 아니다. 농심은 매년 연말 군포시를 통해 공장 인근 지역사회에 라면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누적 수만 박스가 전달됐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행보를 보면 이들의 진정성이 읽힌다.
연말의 약속도 빼놓을 수 없다. 2025년 12월에도 어김없이 군포시 저소득 가구를 위해 신라면 500박스가 전달됐다. "추운 겨울, 적어도 배는 곯지 않아야 한다"라는 고집스러운 철학이 매년 증명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농심 안양공장을 단순한 제조 시설로 보지 않는다. 오랜 시간 군포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해 온 '이웃 사촌'으로 여긴다.
"라면은 국민 음식이잖아요. 가장 친숙한 음식을 만드는 기업이 우리 동네 어려운 아이들을 가장 먼저 챙겨주니 더 믿음이 가고 고맙죠." (군포시민 A씨)
안양공장 윤종준 공장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이웃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믿는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 속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심의 이러한 행보는 이윤 추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을 보여준다. 제품의 맛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음 온도'까지 챙기는 농심의 행보에 소비자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이유다.
라면 물이 끓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지만, 그 한 그릇이 주는 온기는 누군가의 하루를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된다. 군포시와 농심 안양공장이 함께 끓여내는 이 '희망의 라면'은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든든하게 지켜줄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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