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불편해서 이준석도 야당도 치운 尹…이젠 언론까지?"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 11.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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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설전 하루만에 "나 안해?" 이성적 판단 아냐
기자 날선 질문에 '예의없다' 공격? 잘못됐다
도어스테핑 중단, 尹-참모 중 누구 결정인가
기자실 가림벽 설치는 '소통 단절' 상징
유승민 비판 김기현? 대통령과 코드맞추기
이재명 리스크 현실화, 항변말고 사과부터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MBC 빌미로 도어스테핑 중단? 졸렬하다
尹 난처할 때마다 소통 끊기, 유지 필요있나
'슬리퍼' 비판은 최악…MBC에 조치내릴듯
타 언론사에도 협박성 시그널 보내는 것
유승민에 '내부총질' 비판? 여당 망치는길
민주, 사법 대응과 정치 대응 분리필요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광일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입니다. 오늘도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김광일> 이슈 하나씩 좀 짚어볼게요. 도어스테핑 중단, 제일 큰 뉴스였습니다. 출근길 문답 어제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요. '최근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사태 때문이다'라고 대통령실에서 밝혔습니다. 두 가지 얘기가 있는 것 같아요. 중단을 한 게 옳았냐 그르냐 적절한지 문제가 있을 것 같고, 전략적으로 이 도어스테핑 자체가 계속 하는 게 좋냐 안 좋냐 이 두 가지가 있을 텐데 하나씩 짚어볼게요.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저는 양비론으로 보고 싶습니다.

◇ 김광일> 양비론.

◆ 장성철> 지금 폭력적인 행위가 기자와 대통령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보여져요. 기자는 취재하는 자리지 싸움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시 MBC 기자 같은 경우에는 항의와 싸움이 아니었느냐. 감정을 너무 많이 드러낸 것이 아니냐 그런 점을 비판받을 수가 있고 대통령실은 그렇더라도 슬리퍼 신었다고, 아니면 팔짱 꼈다고 대통령의 소통의 철학인 도어스테핑을 나 안 해, 하루 만에 이렇게 결정하는 것이 맞습니까? 이것은 결국에는 합리적인, 이성적인 판단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서 여러 가지가 결정이 됐다.
 


◇ 김광일> 화나서.

◆ 장성철> 네, 저는 상당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광일> 양쪽 다 옳지 않았다.

◆ 박원석> 글쎄요.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이유는 좀 좀스럽고 졸렬하죠.

◇ 김광일> 좀스럽다.

◆ 박원석> 결국에는 MBC기자와 홍보기획비서관의 설전을 빌미로 이 정부에서 뭔가 이게 차별화된 어떤 소통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겠다. 그건 적절치 않은 것 같고 다만 저런 도어스테핑을 계속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은 어떤 형식을 차별화시켜서 우리 정부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 건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건 소통이 아니죠. 지금까지 도어스테핑이 이번까지 세 번 중단이 됐는데요. 공교롭게 그때 마다 대통령이 입장이 난처할 때였어요.

◇ 김광일> '체리따봉' 사태가 처음이었죠.

◆ 박원석> 체리따봉 때 12일 정도 중단을 했었고 그러고 나서 이태원 참사 직후에 중단을 했고 이번에 중단을 했는데. 그렇게 좀 정권이나 대통령의 입장이 난처할 때 소통을 일방적으로 끊는 방식의 그런 도어스테핑이라면 지속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여당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잖아요. 대통령의 잦은 언행상의 실수, 또 거친 말,준비되지 않은 답변, 이런 것들이 오히려 준비되지 않은 소통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느니 차라리 정제된 형태의 기자회견을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조언들도 있었어요. 저는 뭐 이유는 좀 불미스럽지만 어쨌든 도어스테핑을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앞서 장성철 소장은 기자는 기사를 쓰는 거지 싸움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그날 그 MBC기자의 태도가, 물론 나중에 홍보기획비서관과의 설전은 좀 거칠었죠. 그런데 그거는 어쨌든 끼어들고 질문을 제지하려고 하니까 그에 대해서 화가 나서 대응을 한 거라고 보고 대통령한테 질문 못 하나요? 질문의 언성이 좀 높았다고 얘기하는데 그런데 우리가 외신 같은 걸 보면, 해외언론 같은 걸 보면 그런 정도의 설전은 다반사예요. 그런데 그걸 두고 마치 불경죄 비슷하게 이렇게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걸 드러내고 있다.

◇ 김광일> 그게 상대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더 그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취재하다 보면 현장에서 설전을 할 때도 있고 막 크게 따질 때도 있는데 상대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예의가 바르지 않았던 거 아니냐, 태도가 옳지 않았던 거 아니냐, 이런 반응들이 여권에서 나온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런 식으로 여권에서 기자를 공격을 하고 또 언론사를 공격을 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자신들이 얼마나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라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한테 무슨 예의를 찾습니까? 저도 국회에서 오래 있었지만 제가 모시던 그런 원내대표나 당대표한테 정말 좀 어린 기자들이 와서 처음에는 뭐라고 하냐면 김 선배, 막 이래요. 그냥. 그냥 선배라고 그래요. 그래서 '왜 내가 네 선배냐' 이렇게 웃으면서 약간의 언쟁도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기자들이 그렇게 예의없음으로 드러나는 그러한 무모함을 갖고 좀 기사를 쓰는 것 그것을 또 예의없다라고 공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는 박원석 의원님과는 좀 다른 생각이 뭐냐 하면 저러한 도어스테핑 안 하는 게 낫겠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광일> 그래요.

◆ 장성철> 왜냐하면 대통령의 날생각을 들을 수가 있잖아요. 정제되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얘기와 말을 들을 수 있잖아요. 월요일날 그렇게 도어스테핑 하셔서 여러 가지 조금 부적절한 말씀하시면 우리가 화요일날 돌쇠토론에 와서 아이템으로 여러 가지 평가도 하고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잘하셨을 때는 응원도 하고 이러잖아요. 저희의 평론 아이템이 없어진 것은 상당히 아쉽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박원석> 저는 여권에서 나온 가장 최악의 비판이 슬리퍼를 문제 삼은 거라고 생각해요.

◆ 장성철> 맞아요.

◆ 박원석>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을 한다거나 아니면 기자실내에 와서 브리핑을 한다거나 혹은 대통령을 인터뷰를 하러 들어간다거나 거기서는 정장하고 복장을 제대로 갖추죠. 그런데 이거는 매일 있는, 그야말로 아주 루틴한 도어스테핑이고 그것도 기자들이 일하는 공간 바로 앞에서 이루어지는 거여서 아마 다른 기자들도 별 생각 없이 많이 슬리퍼 신고 나왔을 거예요.

◆ 장성철> 3분의 1정도가 슬리퍼.

◇ 김광일> 그래요?
 


◆ 박원석> 결국에는 메신저를 공격을 위해서 그걸 동원한 건데 그걸 또 공교롭게도 국민의힘 기자출신, 비대위원 얘기를 하면서 나때는 안 그랬다 하는데 ,그분들 때도 그랬을 거예요. 한번 찾아봤으면 좋겠고요. 사실은 기자는 묻는 게 직업인 사람이잖아요. 다만 물을 때 조금 더 어떻게 보면 듣는 대상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질문을 했다라면 좋았겠죠. 그러나 이 사건을 맥락을 보세요. 이게 결국에는 뉴욕에 있었던 그 발언의 보도, MBC만 한 것도 아니에요. MBC만 했는데 MBC하고 지금 정권이 갈등을 겪고 있다면 그거는 그러려니 할 수가 있어요. 모든 언론이 다 보도를 했어요. 납득하기 어려운 전용기 탑승거부, 탑승 배제조치를 취했습니다. 저는 거기서만 그쳤어도 이 상황이 안 왔을 텐데 당일날 대통령이 출근하시면서 아주 악질적인,

◇ 김광일> 악의적인…

◆ 박원석> 동맹을 이간질하는 헌법 수호 문제. 그 얘기를 듣고 질문을 안 할 기가자 어디있습니까. 그러면 기자가 아니죠. 그리고 그 상황에서 조금 기자의 질문도 약간 감정도 묻어 있는데 저는 감정이 묻어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확전을 하는 거 아닙니까, 계속.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질문을 안 할 수가 있겠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지금 이 상황을 두고서 대통령실에서 매우 심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실의 언론관이 매우 심각한 것 같아요.

◇ 김광일> MBC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 제가 좀 취재를 해봐도 아주 격앙돼 있고.

◆ 장성철> 격앙돼 있죠?

◇ 김광일> 되게 진심인 반응들이 나오더라고요.

◆ 장성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악의적으로 대선 과정 중부터, 얼마 전까지 계속 그런 보도를 하지 않았느냐라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저런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거칠고 결국에는 MBC가 언론 자유를 수호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만 주지 않을까. 그리고 MBC가 솔직히 보수파 진영, 또 저 같은 경우도 느껴요. 어느 정도 좀 편파적인 보도, 왜곡된 보도를 하지 않았냐, 그런 생각을 저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지 감정을 앞세우는 듯한 모습으로 푸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진짜 저 궁금한 게 있어요. 이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이 참모들이 대통령님, 이거 좀 당분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건지. 아니면 대통령께서 야, 이거 하지 마라고 한 건지 그 부분은 좀 김광일 기자님이 취재 좀 해 주십시오.

◇ 김광일> 취재를 해 보겠습니다. 도어스테핑이 재개가 될 수 있을까요.

◆ 박원석> 저는 재개 조건을 내건 거 아닌가 싶어요. 결국에는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재개하겠다라는 거 아닙니까? 그 환경이라는 건 MBC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내리겠다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실제 대통령실에서 기자단에게 MBC에 대한 조치와 관련된 의견 조회를 했어요. 기자단은 의견을 내지 않기로 했죠.

◇ 김광일> 그러니까 어떤 조치들을 대통령실 차원에서 강구하고 있는데 기자단의 의견을 달라라고 지금 한 상황이죠.

◆ 박원석> 그러면서 세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MBC를 출입증을 취소하거나 아니면 출입을 일정기간 금지를 시키든가 아니면 기자 교체. 그런데 기자 교체 같은 거를 대통령실이 할 수는 없고요. 그거는 MBC가 판단해야 되는 거고 나머지 출입 취소나 출입 정지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이 취할 수 있는 조치겠죠. 그런데 이게 이렇게 되면 더 확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일종의 언론들 사이에 뭔가 균열을 일으키려는, 기자단한테 거기에 대해서 의견을 내라, 기자단이 그런 의견을 냈을 때는 엠바고를 깼을 때 자체 징계 이외에는 없잖아요. 그걸 뻔히 알면서 이에 대해서 의견을 내라는 것 자체가 결국 도어스테핑 계속 하려면 MBC 손보는 것에 대해서 협조해라, 그리고 자칫하면 너희들도 이렇게 될 수 있다. 이런 식의 시그널을 주는 거여서 저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결국 이번 MBC에 대한 조치가 이 정부에서 특히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얘기하시는 자유에 대해서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좀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시금석이 될 거라고 봅니다.

◇ 김광일> 기자단이 MBC 내쫓으면 도어스테핑 재개되는 거예요?

◆ 장성철> 그게 하나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되겠죠. 다른 여러 가지 제대로 된 준비를 해서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은 분명히 재개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출근길 약식 문답회견. 이거 국민이, 언론이 이거 제발 해 주세요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대통령께서 나 용산으로 가요. 나 소통하는 대통령이 될 거예요. 그 상징적인 의미로 나 출근길 문답 할 거예요. 본인이 얘기하셨고 본인이 약속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와, 환호했고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여러 가지 부적절한 또 논란이 되는 말들을 하셨지만 이 부분은 박원석 의원님도 얘기하셨듯이 대통령의 큰 성과 아니면 잘한 일 중에 하나로 꼽으셨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런데 이거를 안 한다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얘기하시는 것은 상당히 좀 유감스럽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대통령실에서 기자실과 출입구 사이에 가벽을 쳤잖아요.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이번에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한다라는 커다란 장벽으로 그러한 상징적인 이미지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부분만큼은 좀 다르게 판단을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경호상때문에, 보안상 문제 때문에 우리가 가벽을 세워요,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지난 6개월 동안은 뭐 했냐고요. 지난 6개월 동안 경호랑 보안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그러니까 이것도 하나의 그냥 빌미고 변명인 것 같아요.

◇ 김광일>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이렇게 공식적으로 나온 얘기는 아닌데 저 가벽은 밑에 있는 유리문. 그거를 교체하기 위한 과정으로 그냥 나무판자를 올린 거고 그냥 유리문에 조금 안쪽에서 밖이 보이지 않도록 비닐만 좀 씌우는 작업이다.

◆ 장성철> 반투명 비닐 같은 걸 씌우겠죠. 잘 안 보일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이 상징적으로 단절을 의미할 수 있다는 거예요.
 

출처: 한겨레


◇ 김광일> 그 자체로도.

◆ 박원석> 그런데 애초부터 대통령의 출근 모습부터 대통령이 또 밖에 일정이 있어서 나가는 이 모든 동선이 기자실에서 다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리였어요. 무리였고 처음부터 사실은 가능하지 않은 만용을 저는 일정하게 부린 게 아닌가 싶고. 점차 현실로 돌아오고 있는데 그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이번에 MBC와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충돌 빚은 거,이런 것을 빌미를 삼고 명분을 삼고 이런 게 굉장히 좋지 않다는 거죠. 저는 도어스테핑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데 소통이라는 것은 불편한 걸 눈 앞에서 치우는 게 아니에요. 이준석이 불편하니까 이준석 눈앞에서 치우고 또 야당이 불편하니까 야당하고 대화 안 하고. 언론이 불편하니까 언론 눈앞에서 치우고 그런 게 어떻게 소통일 수 있습니까? 도어스테핑이라는 형식보다 실질이 훨씬 중요한데 그 실질에 있어서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유를 찾기 전에 이성부터 찾으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김광일> 여권 내부의 어떤 반응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주목되는 게 유승민 전 의원 얘기예요.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다. 왜 자꾸 논란을 키우는지 안타깝다라고 유승민 전 의원이 메시지를 내니까 여기에 대해서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 유승민 의원 저 정도로 얘기하는 걸 보면 당을 같이 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격앙된 반응 나왔어요.

◆ 장성철> 김행 비대위원이나 김기현 의원은 다른 목적들이 있는 것이겠죠.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의 낙점을 받아서 당대표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동료 의원에게 저런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나는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어요라고 자기고백 하는 거랑 다름이 없다. 지도자가 뭡니까? 나와 다른 얘기를 하더라도 그 사람 얘기 충분히 듣고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하면서 국민들 좀 더 편하고 잘 살게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인데 너 나한테 반대하고 대통령한테 반대하니까 너 나가, 그냥. 이거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죠. 이것은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입니다. 문을 열고 그냥 민심이라는 바다에 나가서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설득할 수 있다. 설득해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을 해야지 자꾸 울타리를 잠그려는 모습 보이는 것은 이것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더 축소할 수밖에 없다. 안 좋아요, 이거는.

◆ 박원석> 이른바 내부총질론이잖아요.

◇ 김광일> 내부총질론.

◆ 박원석> 과거에 민주당에서 민주당이 여당인 시절에 이를테면 대통령과 혹은 당의 주류와 조금 궤를 달리 하는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에 대해서.

◇ 김광일> 조금박해.

◆ 박원석> 내부총질이다, 수박이다 이런 식의 당내 비판이 나왔을 때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국민의힘이 했던 비판, 저는 이걸 좀 상기해 봤으면 좋겠어요. 똑같은 짓을 지금 하고 있어요. 유승민 의원이 얘기하는 게 상식적이잖아요. 왜 저걸 논란을 키우냐 사과를 하든가 사과를 안 했으면 그냥 침묵하면 될 것을 저걸 가지고 왜 확전을 하고 언론을 공격하고 또 심지어 본인들이 스스로 하겠다고 내세웠던 도어스테핑까지 중단하냐. 대통령부터 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이게 상식적인 얘기인데 그런 얘기했다고 당에서 나가라. 저게 유승민은 내부총질하는 사람이니까 우리랑 같이 할 수 없다, 주장을 하는 건데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특히 여당이 정부 관계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저렇게 대통령을 추종하고 또 대통령의 말이라면, 대통령의 뜻이라면 무조건 따라야 된다. 저런 여당 치고 성공한 여당이 있습니까? 저는 지금 이 김기현 의원이나 또 김행 비대위원이나 이런 분들이 여당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 김광일>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말씀 들었고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이런 반응이 돌아올 거라고 예상은 했을 거예요.

◆ 장성철> 생각보다는 좀 강하다고 생각이 들겠죠. 그러니까 정당, 정치인들 당연히 해야 될 일들이 있잖아요. 그건 안 하고 나는 당권 잡을 거야, 어떻게? 대통령한테 잘 보여서.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는 정말 정치인으로서 저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들고 유승민 의원으로서는 이런 얘기 함으로써 당내에 비주류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겠다. 비주류의 대표주자가 되겠다. 그래서 다음 번에 전당대회든지 아니면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움직임이 바뀔 때 아니면 2027년 대선 출마할 때 나는 상식적으로 행동을 해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비주류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결심한 것 같아요.

◇ 김광일> 미리 그런 자리를 좀 선점해 놨다라는 분석.

◆ 장성철> 그걸 또 접근하는 분이 있잖아요. 안철수 의원. 안철수 의원도 요즘에 대통령과 약간은 결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비주류 지위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광일> 민주당 얘기로 좀 넘어가볼게요.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고 김용 그리고 정진상 실장까지 구속이 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로서 이재명 대표의 위기가 좀 더 본격화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 장성철> 현실화됐고 위험도는 높아졌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분신과 측근이 구속이 당했잖아요. 그렇다면 당사자인 이재명 당대표가 지금처럼 그냥 원론적인 얘기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유검무죄,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고요. 두 사람의 구속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로서 언급을 해야 되고 제일 우선시 돼야 되는 것은 정치보복탄압이에요. 항변만 하지 말고 일단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 옳다라고 말씀드려요.

◆ 박원석> 저는 이 문제에 대한 사법적인 대응하고 또 당의 정치적 대응을 좀 분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 민주당이 여기에 계속 끌려들어가서 나중에는 어쩔 수 없는 이런 상황까지 저는 올 수 있다고 보거든요. 민주당 내에 지금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의원들의 많은 고민이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제 당대표이기 때문에 당대표를 향한 수사에 대해서 당이 무작정 나몰라라 할 수는 없죠. 그런데 당대표 되기 이전에 다 일들이잖아요. 심지어는 대선 후보 되기 이전에 일들이고 그리고 어쨌든 두 사람의 측근이 구속됐다는 것은 어느 정도 수사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라는 것을 법원도 인정한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걸 정치 탄압이다. 유검무죄, 무검유죄라고 이렇게 한 마디로 일축하기가 어려워요. 물론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국민들한테 죄송하다,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이렇고 이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면 오히려 검찰 수사의 덫에 걸려들 수도 있다고 보고.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게 사법적 대응으로 국한하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과거에 본인이 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당은 어쨌든 민생이라든지 이태원 참사든지 이런 것들, 예산안 심의든지 당이 마땅히 해야 될 사안을 중심으로 가져가는 게 맞지 이 두 개를 섞어버리면 나중에 빼도 박도 못 할 상황이 될 수 있고 아마 민주당 내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좀 커지지 않겠습니까?

◇ 김광일> 제가 취재를 해 봤는데 민주당에 비명, 이른바 친문, 이런 그룹에서 삼삼오오 이미 모이고 의견 교환들을 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조직적으로 반발을 하는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 박원석> 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하나는 검찰 수사가 아직은 관련자들의 진술 외에 스모킹건이라고 할 만한 이렇다 할 물증이 뚜렷하지 않고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한 직접 수사의 단서가 뭐냐, 이것도 좀 불분명해요. 그렇다 보니까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어쨌든 지난 정부를 향해서도 현 정부가, 특히 현 정부의 검찰이 칼날을 바짝 세우고 있단 말이에요. 서해 공무원 사건이라든지 또 북송어부 사건이라든지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여러 가지 정치적 판단하에 나온 결정인데,의사 결정 자체를 문제 삼고 있어요. 자칫 이렇게 싸잡아서 전면적인 사정 정국으로 가면 이 내에서 틈이 생겼을 때 공멸할 수 있다, 이런 위기감이 있어서 아직은 겉으로 이런 얘기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가 앞서 전제했던, 이재명 대표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뭐냐 이와 관련돼서 지금보다 좀 진전된, 특히 김용 씨 재판과정, 정진상 씨 구속기소가 된 이후에,기소가 된다면 기소 이후의 재판 과정, 이런 데에서 드러난다면 조금 당내 전략이 달라지겠죠.

◇ 김광일> 전략적 연대가 같이 깔려있다.

◆ 장성철> 저기에 하나 또 덧붙이자면 공천에 대한 눈치 보기다라고 말씀드려요. 어차피 당대표 직위를 그만 사전에 빨리 그만두지 않는다면 2024년 총선 공천권 이재명 당대표가 가질 수가 있어.

◇ 김광일> 총선 때까지 이재명 당대표가 가실 거다.

◆ 장성철> 그럴 수 있죠. 1심 재판이 계속 진행되고 1심 판결이 나오지 않는 한 일단은 당대표직을 유지하려고 할 거예요. 그래야 본인도 사니까. 그렇다면 일단 눈치보고 잘 보여서 공천 받아보자, 그런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광일> 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서는 안 된다 이런 의견이 있는가 하면 아까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당헌80조 얘기로 하기도 했거든요. 김용 부원장은 직무정지를 해야 된다.

◆ 장성철> 그런데 그게 당무감사위원회.

◇ 김광일> 당무위.

◆ 장성철> 당무위에서 의결을 하게 되는데 그 당무위의 의장이 이재명 당대표예요. 이재명 당대표가 자기 측근들을 쟤네들은 당원에서 쫓아내야 돼 이런 판결을 내리겠냐고요. 그런데 하여튼 저는 마지막 말씀드리면 이재명 당대표 정치적인 책임 있는 말을 하시라. 그냥 계속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박원석> 당헌 80조를 거론하기 전에 당사자들이 마땅한 처신을 해야죠. 지금 구속기소된 상황에서도 아직 당직을 붙잡고 있는 게 그게 납득이 되나요?

◇ 김광일> 스스로 물러나라.

◆ 박원석> 이전 같으면 같으면 당연히, 심지어 의원들도 그런 상황에서 당직자 반납하고 본인의 결백을 증명한 이유에 다시 당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있고 심지어 탈당한 사례도 있었어요. 그런데 저렇게 붙잡고 있고 이재명 대표 용인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이 상황에서 좀 납득하기가 어렵죠.

◇ 김광일> 돌쇠토론 듣고 싶은 얘기 너무 많은데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 오늘은 그런데 댓꿀쇼가 준비돼 있잖아요. 9시 넘어서 댓꿀쇼에서 마저 못다한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돌쇠토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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