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황선우 "부담감 공유한 우상혁 형…내년엔 같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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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에게 높이뛰기 종목의 매력을 한껏 알린 우상혁(28·용인시청)은 16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높이뛰기에서 9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뒤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 이야기를 꺼냈다.
황선우는 17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혼계영 400m 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뒤 "상혁이 형은 파리에서 같이 훈련장 가고, 진천에서 이야기 나누며 의지한 사이"라며 "형이 느꼈을 부담감을 저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그걸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에너지로 활용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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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우리나라 국민에게 높이뛰기 종목의 매력을 한껏 알린 우상혁(28·용인시청)은 16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높이뛰기에서 9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뒤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 이야기를 꺼냈다.
두 선수는 8살의 나이와 종목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주고받은 사이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이의 기대를 등에 짊어지고 경기에 출전했으나 목표로 했던 메달을 얻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우상혁은 "개인적인 영광을 누리고 싶었고, 국민들과 기쁨 누리고 싶었다. 아쉽게 이루지 못하고 부담감을 느꼈지만, 그것도 큰 경험"이라며 "(황)선우도 부담감 있겠지만, 아직 어리니까 잘 이겨내서 같이 다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해보자"고 말했다.
부담감 때문에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내지 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여전히 부담감과 싸웠다는 의미다.
형의 위로에 황선우는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보며 힘을 얻었다.
황선우는 17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혼계영 400m 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뒤 "상혁이 형은 파리에서 같이 훈련장 가고, 진천에서 이야기 나누며 의지한 사이"라며 "형이 느꼈을 부담감을 저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그걸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에너지로 활용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적인 기대를 받은 선수의 고충을 이해해주는 이가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은 황선우다.
황선우는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부담감을 공유하면서 같이 올라가는 게 좋다. 내년에는 시너지 내면서 같이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주 종목 자유형 200m 결승 진출 실패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받았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 5관왕에 올라 마음의 상처를 씻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03, 100m에서 48초12로 우승해 각각 1분45초92와 48초41을 찍었던 올림픽보다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까지 우승해 개인 통산 두 번째 5관왕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올림픽 끝나고 휴식기를 거치며 거의 한 달 정도 준비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렀는데, 시즌 베스트에 가까운 기록이 나왔다.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다음 주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을 통해 시즌을 마감한다.
이후 당분간 휴식하며 '수영 선수 황선우'의 나아갈 길을 고민할 참이다.
황선우는 "영법에서 가장 잘했던 장점을 찾아서 극대화하겠다. 내게 맞는 방식을 공부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5관왕을 달성한 황선우는 4회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할 자격을 충족했다.
황선우는 "당연히 욕심나고 명예로운 상이다. 전국체전 뛰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이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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