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보다 무거운 물고기가 있다..2.7t '찐 대왕개복치' 발견

조홍섭 2022. 10.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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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은 아쉽게 놓친 물고기의 크기를 묘사하면서 양 손바닥 사이의 거리를 점점 늘리기 마련이지만 이 거대한 물고기를 표현하려면 양팔을 다 벌려도 모자랄 것이다.

길이 3.25m 무게 2744㎏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보다 500㎏은 더 나가는 대왕개복치가 북대서양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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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color: #c21a1a;\">[애니멀피플]</span>
포르투갈 아조레스 군도서 죽은 채 떠밀려와, 기존 최대어보다 500kg↑
꼬리지느러미 없고 길이보다 폭이 큰 기이한 형태, 해파리가 주식
심해서 사냥하다 몸 덥히러 표면에 나와, 생태관광 새로운 주인공
죽은 채 해변에 떠밀려온 대왕개복치(학명 Mola alexandrini)를 연구자들이 측정하고 있다. 대서양 자연주의자 연합 제공.

낚시꾼은 아쉽게 놓친 물고기의 크기를 묘사하면서 양 손바닥 사이의 거리를 점점 늘리기 마련이지만 이 거대한 물고기를 표현하려면 양팔을 다 벌려도 모자랄 것이다. 길이 3.25m 무게 2744㎏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보다 500㎏은 더 나가는 대왕개복치가 북대서양에서 발견됐다. 경골어류 최대 기록이다.

비영리 보전 및 연구단체인 대서양 자연주의자 연합 전문가인 호세 누노 고메스-페레이라 박사 등은 ‘어류생물학 저널’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포르투갈 아조레스 군도에 있는 파이알 섬에 죽은 채 떠밀려온 대왕개복치를 측정한 결과 이제까지 알려진 경골어류 가운데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1996년 일본에서 붙잡힌 대왕개복치로 무게가 2300㎏이었다. 대왕개복치는 3종으로 이뤄진 개복치 속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널리 알려진 개복치보다 몸집이 2배쯤 크며 열대와 온대 바다에 널리 분포한다.

이 대왕개복치는 2021년 12월 9일 발견됐는데 현장에서 정밀 측정과 함께 위 내용물 검사와 디엔에이(DNA)를 얻기 위한 시료를 채취한 뒤 나중에 표본을 만들기 위해 사체는 땅에 묻었다고 논문은 밝혔다.

대왕개복치는 20㎝ 두께의 젤라틴으로 이뤄진 피부를 지녔다. 천적은 상어와 범고래이다. 대서양 자연주의자 연합 제공.

대왕개복치는 개복치와 마찬가지로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대신 배의 방향타 비슷한 기관이 달려있고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로 헤엄치는 독특한 꼴을 갖췄다. 몸매도 길이보다 폭이 크다. 대왕개복치는 머리가 크게 불거져 나와 혹개복치라고도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대왕개복치도 폭 359㎝로 길이 325㎝를 능가한다.

눈과 입은 매우 작다. 해파리를 주식으로 하고 다른 무척추동물이나 작은 물고기도 먹는다. 대서양 자연주의자 연합 제공.

대서양 자연주의자 연합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발견은 대양 생태계에서 무척추동물을 먹는 종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했을뿐더러 세계 최대 동물이 살 만큼 이곳 바다가 아직 건강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바다 오염과 선박 충돌 사고를 막을 보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검에서도 대왕개복치의 머리에서 보트 스크루에 의한 부상 흔적이 발견됐다.

개복치는 해파리가 주식이며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찾다가 체온을 올리기 위해 바다 표면에 올라와 해바라기를 하기도 해 생태관광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잠수부와 함께 헤엄치는 대왕개복치. 발리나 갈라파고스 등에서 새로운 생태관광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릭 반데르 구트,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고래상어나 백상아리 등 대형 상어는 개복치보다 훨씬 크지만 수억 년 전에 다른 갈래로 진화한 연골어류에 속한다. 담수에서 최대 경골어는 자이언트민물가오리로 최근 캄보디아에서 무게 300㎏짜리가 포획된 바 있다(▶4m ‘신비의 민물고기’ 잡혔다…“인간이 아는 게 거의 없어”).

인용 논문: Journal of Fish Biology, DOI: 10.1111/jfb.15244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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