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정원이 펼쳐지는 곳,
죽도 상화원에서 걷는 하루”

섬 하나가 온전히 정원이 된다면 이런 풍경일까요. 서해 바람이 머물다 가는 작은 섬 죽도는, 지금 ‘상화원’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한국적인 정원미를 품은 공간이 되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죽도 상화원은 어떤 곳인가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사이, 서해안의 중심 같은 위치에 자리한 죽 도는 예전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외딴섬이지만 지금은 제방으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상화원(尙和園)’이라는 이름은 “조화를 높인다, 조화를 숭상한다” 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사람의 손길이 지나치게 닿지 않은 자연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 하나, 돌 하나까지 함부로 손대지 않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0년 넘게 상업적 개발을 지양하며 죽도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만든 한국식 전통정원. 이곳이 많은 여행자에게 “서해에서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섬 전체를 하나로 잇는 ‘회랑’
상화원의 상징 같은 길

상화원의 가장 특별한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섬을 한 바퀴 감싸는 2km 길이의 지붕형 회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해가 강하게 비춰도 편하게 바닷가 길을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길입니다. 회랑을 따라 걷기만 해도전통 한옥마을, 죽림과 해송으로 둘러싸인 빌라단지, 해변 연못, 작은 정원들까지 상화원의 주요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길을 걷는 동안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해 바다는 덤처럼 따라붙습니다.
석양정원 – 바다와 맞닿은 곳에서 만나는 황홀한 저녁빛

새롭게 조성된 ‘석양정원’은 죽도 상화원의 가장 감성적인 장소이자,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물보라, 서해 특유의 낮고 잔잔한 파도 소리, 그리고 석양이 바다 위에 길게 내려앉는 장면까지 350m 길이의 정원에는 108개의 나무 벤치가 놓여 있어 누구나 편하게 앉아 서해의 황혼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이 다가오면 많은 분들이 이곳으로 모여드는 이유가 바로 이 장면입니다.
한옥마을과 빌라단지
전통과 자연의 조화
상화원의 숙박 시설은 ‘전통 한옥’과 ‘빌라단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둘 다 섬의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배치된 것이 특징입니다.

● 한옥마을:전통 한옥을 정확히 이건·복원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울창한 소나무와 돌담 사이에 조용히 자리합니다. 잠시 머물기만 해도 자연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 빌라단지:죽림과 해송 숲이 둘러싸고 있어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리는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20채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도전통혼례식장, 하늘정원, 갤러리, 동굴와인카페, 오픈에어 호텔, 글라스 라운지 등 다른 여행지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이색적인 공간들도 많아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하루가 충분히 치유되는 느낌을 줍니다.
상화원 기본정보

● 위치: 충남 보령시 죽도 일원
● 관람 가능일: 4~11월 / 금·토·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상화원은 겨울철에 안전상의 이유로 12월부터 3월까지 숙박, 관람 모두 불가해요.
● 관람시간: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입장 마감은 운영시간 1시간 전
● 입장료: 일반 7,000원
보령시민, 경로우대, 유공자, 장애인, 미취학아동, 30인 이상 단체 → 5,000원
● 예약: 현장 발권(별도 예약 불필요)
● 시설: 회랑, 석양정원, 한옥마을, 빌라단지, 전통혼례식장, 갤러리, 하늘정원, 동굴와인카페 등
조용한 위로가 필요할 때, 상화원으로

죽도 상화원은 빠르게 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천천히 걷고, 잠시 앉아 쉬고, 바다의 색을 오래 바라보는 곳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만들어낸 공간이 주는 안정감, 전통 건축의 여유, 그리고 서해의 석양이 더해지는 풍경은 잠깐의 여행보다 더 큰 위로를 남겨 줍니다.
👉 서해에서 가장 고요한 정원을 찾고 있다면, 죽도 상화원은 그 여정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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