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올 필요 없다.." 요즘 부모가 자식에게 오지 말라는 이유 1위

예전 부모들은 명절이 가까워지면 자식들이 언제 내려오는지부터 물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이번에는 내려오지 마라", "너희끼리 편하게 쉬어라"라고 먼저 말하는 부모들도 있다.

자식이 보고 싶지 않아서도, 가족에게 정이 떨어져서도 아니다. 수십 년 동안 명절을 보내고 나니 이제는 가족을 만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3위. 자식들이 고생해서 내려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명절이면 자식들은 몇 시간씩 막히는 도로를 운전해 내려온다. 어린 손주까지 있다면 짐을 챙기고 아이를 달래면서 오는 것부터 일이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얼굴을 보면 반갑지만 하루 이틀 있다가 다시 막히는 길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명절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한가할 때 와라"라고 말한다. 명절 당일에 꼭 얼굴을 보는 것보다 자식들이 덜 힘들게 찾아오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2위. 자식이 오면 부모도 명절 내내 쉬지 못한다

자식들이 온다는 연락을 받는 순간 부모의 명절 준비가 시작된다. 장을 보고 이불을 꺼내고 냉장고를 채우며 자식과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한다. 자식들은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지만 막상 온다고 하면 부모 마음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특히 70대와 80대 부모에게 며칠 동안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하고 집을 정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체력 소모다. 자식이 돌아간 뒤 며칠 동안 몸살을 앓고 나서야 "내년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다.

1위. 자식들이 의무감 때문에 오는 모습을 보기 싫다

부모에게 가장 서운한 것은 자식이 오지 않는 것만은 아니다. 더 마음 아픈 것은 오기 싫은데 부모 때문에 억지로 오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내려오자마자 휴대전화만 보고, 언제 출발해야 길이 안 막히는지 이야기하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올라갈 시간을 계산한다. 며느리와 사위는 불편해 보이고 손주들은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부모도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를 보러 온 걸까, 명절이니까 할 일을 하러 온 걸까." 자식이 찾아왔는데도 마음 한편에서는 미안함이 생긴다. 그래서 어느 순간 부모가 먼저 말하게 된다. "이번 명절에는 오지 마라. 너희끼리 편하게 쉬어."

자식이 보고 싶지 않아서 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자식에게 의무까지 지우고 싶지 않아진 것이다.

부모가 "오지 마라"고 말한다고 정말 자식이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닐 수 있다. 다만 명절마다 몇 시간씩 길에서 고생하고 며느리와 사위까지 불편한 시간을 보내게 하면서 꼭 만나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명절 당일에 가지 못했다면 다른 주말에 찾아가 함께 밥을 먹어도 된다. 멀리 산다면 짧게라도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 것도 좋다.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달력에 적힌 명절 날짜보다 자식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마음일 수 있다.

나이가 든 부모가 바라는 효도는 명절마다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명절이 아니어도 가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서 왔어"라고 찾아오는 자식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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