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단순 투자 목적"…"덩치 키우기 위한 경영권 인수 포석" 해석도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야놀자가 모두투어 주식 5.26%를 확보하며 2대 주주 올라섰다.
야놀자는 단순투자라는 입장이지만, 모두투어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가 5%포인트(p) 남짓에 불과해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야놀자는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모두투어 보유 지분율을 5.26%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야놀자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모두투어 주식 4.5%를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0.76%p가 증가한 것.
모두투어 창업주 우종웅 회장은 회사 지분 10.92%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2세 우준열 사장의 지분 0.2%를 합쳐도 11% 남짓이다. 5.26%를 확보한 야놀자와는 불과 약 5%p에 불과하다.
모두투어가 이 같은 분위기를 인식, 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근 장남 우준열씨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야놀자가 몸집을 불리기 위해 업계 1위 하나투어 인수를 추진하다 모두투어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 비용 측면에서는 하나투어보다 모두투어 인수가 유리하다.
야놀자가 하나투어 인수를 위해 필요한 지분율 27.7%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000억~700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모두투어는 장내에서 5%대 이상의 지분만 추가 매입해도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
이날 기준 모두투어 시가총액은 약 2109억원이고, 야놀자가 지난해 9월 별도 기준 현금·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약 316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탄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야놀자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작년 3월에도 2대주주로 올라선 적이 있지만, 차익 실현 등을 통해 이후 지분 일부를 정리했다...이번 지분 인수 역시 저평가에 따른 투자 차원"
- 야놀자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