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이탈 막기위한 SK온의 고육지책 '가상주식'…상장 못하면 소멸

윤지혜 기자 2024. 2. 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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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온이 직원들에게 성과급 대신 가상 주식을 부여했습니다. 

지난해 SK온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성과급을 주지 못하게 됐는데, 불만을 가진 직원들을 달래고 우수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윤지혜 기자, 먼저 가상 주식이라는 게 뭡니까? 

[기자] 

SK온이 처음 도입한 방식으로, 올해부터 적용됩니다. 

SK온의 기업가치와 연계된 가상주식으로, 밸류 셰어링(VS)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SK온은 2026년 말 상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경우 부여일 기준으로 향후 3년을 재직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제 주식으로 교환해 주는 구조입니다. 

평균적으로 계약 연봉의 30% 수준이 매년 부여되며, 개인 성과에 따라 더 높은 수준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가격으로 받은 뒤, 실제 상장 후 주가가 뛰면 직원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도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2027년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해당 주식은 소멸됩니다. 

[앵커] 

SK온이 이러한 형태로 성과를 보상하게 된 배경은 뭡니까? 

[기자] 

SK온은 지난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사한 기업입니다. 

분사를 할 때 SK이노베이션의 우수인력들이 대거 SK온으로 옮겨가기도 했고, 분사 첫 해에는 SK온이 아직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사한 뒤 줄곧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성과급을 아예 지급하지 못하게 됐는데요.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한편 '3년간 근무 시 주식 교환'이라는 장치를 통해 동종업계 이직 등 직원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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