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체자? 토트넘, 클루셉스키-벤탄쿠르 이어 유벤투스 FW 영입 추진
[포포투=가동민]
토트넘 훗스퍼가 새로운 윙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사무엘 일링 주니어는 토트넘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유벤투스도 일링 주니어 매각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일링 주니어는 2003년생으로 어린 자원이다. 첼시 유스를 거쳐 유벤투스 유스에 입단했다. 2022-23 시즌 11라운드 엠폴리와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면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 벤피카와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면서 UCL 무대도 밟았다.
일링 주니어는 활약 가치가 높은 선수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이지만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심지어 유사시에는 왼쪽 풀백도 가능하다. 토트넘 입장에선 큰 힘이 될 만한 선수다. 이번 시즌 리그 4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유벤투스 출신들로 재미를 봤다. 지난 시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영입했고 데얀 클루셉스키를 임대로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의 핵심이었다. 벤탄쿠르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중원의 엔진 같은 존재였다. 클루셉스키는 우측에서 뛰어난 돌파와 공 간수 능력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클루셉스키는 지난 시즌 좋은 활약으로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손홍민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한 달 가량 자리를 비운다. 손흥민이 없는 동안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손흥민의 대체자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대를 넘었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손흥민의 공백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PL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다. 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케인과 토트넘은 부진했지만 손흥민은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조금 아쉬웠다. 스포츠 탈장, 안와골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재기에 도전했다.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왼쪽 윙어로 나와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왔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직접 해결하기 보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도우미에 가까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기용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처럼 부진하면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토트넘은 케인의 빈자리가 컸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했다. 프로 데뷔 초반엔 임대를 전전하며 경험을 쌓았고 토트넘에 돌아와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PL 득점왕 3회, PL 도움왕 1회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이 기록한 70골 중에 30골을 케인이 넣었다. 케인은 토트넘 공격 그 자체였다.
이번 여름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케인의 대체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진영에서 볼 간수도 안 되고 결정력도 떨어졌다.
답답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올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원톱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올라가면서 득점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손톱(손흥민+원톱)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선 침묵했지만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날아올랐다.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로메로에 맞으면서 토트넘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손흥민이 곧바로 균형을 맞추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4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중요한 길목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맞대결 결과로 리그 첫 패배를 맛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조합의 공격을 구성했다.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오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칙 전술이었다. 손흥민을 원톱에 두고 히샬리송을 왼쪽에 세웠다. 이번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커티스 존스가 위험한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 우세가 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메디슨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손흥민에게 건네줬다.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이 됐다.
후반에 디오구 조타까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리버풀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가 요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리버풀에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손흥민은 루턴전에 침묵했지만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탔다. 무패를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토트넘은 11라운드에서 첼시를 만났다. 첼시의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경기장에 돌아오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첼시가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는 만큼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됐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위험한 태클로 퇴장까지 받았다. 콜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고 토트넘은 수적 열세까지 빠졌다. 악재가 겹쳤다. 미키 반 더 벤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한 명 적은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하지만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는 첼시로 넘어갔다. 토트넘은 9명이 뛰었지만 라인을 높여서 플레이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무너졌다. 토트넘은 3골을 내주며 1-4로 패배했고 무패를 마감하게 됐다.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역전패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