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가 시댁에 오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지요? 그런데 정작 무엇이 부담인지는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싫어서가 아니라 말할 수가 없어서입니다. 남편에게 말하면 싸움이 되고, 시댁에 말하면 버릇없는 며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3위부터 1위까지 정리했습니다.

3위. 언제 오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
반가운 마음에 하시는 말씀이지만 며느리에게는 일정이 됩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경우 주말이 유일하게 쉬는 날입니다.오라는 말 대신 시간 될 때 알려달라고 바꿔보세요. 결정권이 넘어가는 순간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2위. 갈 때마다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
도착하자마자 부엌으로 가야 하는 구조가 반복되면, 시댁은 쉬는 곳이 아니라 일하는 곳이 됩니다. 명절이 아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한 번쯤은 아무것도 시키지 말고 앉아서 밥만 먹고 가게 해보세요. 그 한 번이 다음 방문을 훨씬 가볍게 만듭니다.

1위. 가면 반드시 비교하는 말이 나오는 것
1위는 일도 돈도 아닌 말입니다. 누구네 며느리는 어떻더라, 언제쯤 소식이 있느냐 같은 말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그날 하루가 무거워집니다.걱정에서 나온 말이라도 며느리에게는 평가로 들립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묻지 않고 넘어가 주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배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지키려고 애쓰면 오히려 어색해집니다. 며느리와의 관계는 잘해주는 것보다 편하게 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오늘은 딱 하나, 다음에 올 때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미리 말해주세요. 그 한마디가 오래 기억됩니다.
오늘 건넨 한마디가, 십 년 뒤 며느리가 먼저 찾아오는 이유가 됩니다.
출처 : '친절한 복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