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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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의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중 역대 최저인 20%를 기록한 가운데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심리적 탄핵'이란 표현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지지율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지금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박 대통령은 보수신문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부패 기득권 언론'이라며 특정 신문사를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수사했던 전직 대통령처럼 되고 싶지 않거든 지면과 화면에 담긴, '심리적 탄핵'이란 현실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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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사설] 미디어오늘 1469호 사설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갤럽의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중 역대 최저인 20%를 기록한 가운데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심리적 탄핵'이란 표현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지지율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지금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을 떠올리게 한다. 박 대통령은 2016년 총선 참패로 여소야대를 마주했고, 김무성유승민 등 당시 여권 핵심과 갈등을 겪었다. 무엇보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 일명 '비선 실세'가 정국을 휩쓸며 국정농단 '스모킹건'이 되었다. 8년 전엔 최순실씨, 오늘날엔 김건희 여사다.
무엇보다 8년 전 탄핵 국면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큰 장면은 “박정희·전두환 식 청와대 통치 모델”(중앙일보) “국민의 답답함이 임계점에 달한 상태”(동아일보)와 같은 보수신문의 날 선 사설과 칼럼이다. 8년 전에도 보수신문은 총선 참패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날 선 비판에 나섰다. 당시 박 대통령은 보수신문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부패 기득권 언론'이라며 특정 신문사를 압박했다. 지금 윤 대통령도 김 여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성역 없는 가족 수사를 요구하는 보수신문의 비판을 무시하고 있다.
결국 조선일보 논설실장은 최근 칼럼을 통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지지자들로선 속된 말로 'X팔리는' 심정이 된 것”이라며 격한 표현까지 내놨다. 보수 종합편성채널 앵커도 연일 대통령에게 우려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정권을 만들었던 '내부자들'에서 '심판자들'로의 변신 역시 8년 전과 비슷한 장면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수사했던 전직 대통령처럼 되고 싶지 않거든 지면과 화면에 담긴, '심리적 탄핵'이란 현실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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