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손해입니다…" 피부를 망치는 잘못된 샤워 습관 6가지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피부를 자극
샤워기 헤드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찾아오는 여름, 샤워는 일상에서 빠질 수 없다. 아침에 땀을 씻고, 저녁에는 하루 동안 묻은 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하루 두 번 이상 씻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매일 샤워를 반복하면서도 무심코 지나치는 습관들 속에 피부를 해치는 요소들이 숨어 있다.

여름이라서 더 자주 씻게 되지만, 오히려 잘못된 샤워 습관이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지난달 14일 조세일보는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웹엠디를 인용해 샤워할 때 하면 안 되는 습관들을 보도했다.

1.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비누 사용

비누 자료 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무심코 고른 비누가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항균 비누는 유해균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좋은 세균까지 제거한다. 이에 따라 해로운 균이 다시 자리를 잡기 쉬워진다.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에는 강한 세정력의 비누보다 보습 성분이 포함된 샤워젤이나 순한 오일 비누가 더 적합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처럼 자극에 예민한 경우, 향이 첨가된 비누는 피하고 무향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지 분비가 적은 피부에 강한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고 가려움이나 건조함이 쉽게 나타난다.

2. 자주 세탁하지 않는 수건

샤워 후 젖은 수건. / 헬스코어데일리

샤워 후 사용하는 수건 역시 중요한 관리 대상이다. 물기가 남은 수건은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자라기 쉽다. 같은 수건을 며칠간 반복해서 사용하면, 피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발톱 무좀, 사마귀, 완선 등 곰팡이성 질환은 대부분 이런 수건에서 비롯된다.

수건은 최소 주 1회 이상 세탁하고, 사용 후에는 접지 말고 펼쳐서 건조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세탁 빈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햇빛에 말리는 것도 세균 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3. 때수건·샤워볼,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온상

각질 제거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때수건이나 샤워볼은 구조상 틈이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세척 없이 계속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에 세균을 옮기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희석한 표백액에 5분간 담갔다가 헹구는 방식으로 소독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욕실에 그대로 두지 말고, 물기를 털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천연 소재 샤워 도구는 3~4주마다, 플라스틱 소재는 2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4.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는 습관

샤워기 헤드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겨울에는 뜨거운 물이 몸을 녹이는 듯해 기분 좋지만, 여름에도 이 습관을 그대로 이어가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뜨거운 물은 피부에 남아 있는 자연 보호막인 오일을 씻어낸다. 이에 따라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도 유발된다.

특히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피부를 보호하려면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물 온도는 손을 넣었을 때, 뜨겁지 않은 수준이 적당하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수분 증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5.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 습관

지성 두피가 아닌 경우,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특히 곱슬머리, 굵은 모발, 염색이나 펌을 한 경우에는 세정력을 낮추는 것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잦은 세정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큐티클 손상으로 이어진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이라도, 매번 머리를 감는 대신 간격을 두고 감는 습관을 유지해야 두피 유분이 유지된다. 나이가 들수록 두피 기름 분비량은 줄어든다. 따라서 나이에 맞게 감는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6. 샤워기 속 세균 방치

샤워기 헤드 자료 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샤워기 역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구조다. 사용하지 않는 동안 물방울이 샤워기 내부에 고이면서 곰팡이나 세균이 생긴다. 이 상태로 샤워하면 수압에 의해 세균이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

특히 입자가 작은 세균은 공기 중에서 호흡기로 유입될 위험이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샤워기를 분리해 끓는 물로 소독하거나 식초로 세척해야 한다. 샤워하기 전 뜨거운 물을 1분 이상 틀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용 후에는 샤워기 속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물줄기 방향을 아래로 돌려두면 세균 증식을 줄일 수 있다.

샤워는 자주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매일 하는 샤워지만, 습관처럼 반복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다. 피부 타입이나 두피 상태, 사용 도구의 위생 상태 등을 고려해 조금씩 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처럼 땀이 많고 습한 계절에는 피부 자극 요소가 많기 때문에 샤워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도구 위생을 챙기고, 물 온도나 샤워 시간도 관리해야 한다. 과한 샤워는 오히려 몸의 자연 보호막을 씻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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