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 버티면 돼? 완벽한 오판"‥박문성 "심리적 해임" 직격
어제 오후 한 유튜브 채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중간 감사 결과를 분석한 박문성 해설위원.
지난달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축협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던 박 위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두고 축구협회가 "심각한 오해"라며 반발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했습니다.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출처: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자료를 공개해야지 자꾸 저렇게 말장난하면 안 돼요. 이거 보고 제가 아까 뒷목을 잡았습니다."
앞서 문체부는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이사가 자의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최종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축협은 "이 이사는 추천한 게 아니라 이미 추천된 후보와 면담 및 협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그동안 이 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게 축구협회의 일관된 설명이었다"며 "문제가 되니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위원은 또 정몽규 회장의 클린스만 감독 면접이 월권이었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축협이 "평가면접이 아니라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사항을 묻고 청취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이 역시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은 이번 감사 결과는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데 있다며,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은 '심리적 해임'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출처: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심리적으로 해임된 상태인 것 같아요> 이거는, 못 버텨요. 평가는 끝난 거예요. 사회적 평가가 끝나버린 거예요. 그러면 이거는 심리적인, 실제로 우리는 홍명보 감독이나 정몽규 회장을 인정하지 않아요."
다만 문체부는 어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홍 감독 거취는 축협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힌 상황.
이를 두고 박 위원은 월드컵 예선이 당장 다음 주로 다가왔다는 현실이 있고, 또 각국 축구협회는 정부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는 만큼 문체부가 감독 해임을 바로 권고하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조금만 버티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 심각한 오판이 될 거라고 박 위원은 경고했습니다.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출처: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이렇게만 생각하면 정말 오판이에요. 좀만 더 버티면 돼, 좀만 더 버티면 돼 성적 좋으면 다 바뀔 수 있어. 완벽한 오판입니다. (팬들) 안 돌아와요, 이 상태로 가면. 안 돌아와요, 절대 안 돌아옵니다."
축구협회가 문체부 감사를 사실상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선 가운데,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 등 임원들에 대한 처분 사항을 포함한 최종 감사 결과를 이달 말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2561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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