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츄핑만 챙기고 치킨 버렸나, 아니면 르세라핌?…외식업계 논란의 컬래버 [넷만세]

분리수거대 위 치킨·감자튀김 화제
맘스터치, 컬래버 3건 동시 진행 중
“돈 낸 사람 마음이라지만” 비판 多
‘너의 이름은’ 팝콘 등 유사 사례도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한 매장 분리수거대 위에 먹지 않은 치킨과 감자튀김 등이 놓여 있는 사진이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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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한 매장 분리수거대 위에 먹지 않은 치킨과 감자튀김 등이 놓여 있는 사진이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한 매장 분리수거대 위에 치킨과 감자튀김을 거의 먹지도 않고 버린 듯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맘스터치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이돌 그룹, 모바일 게임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3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이 같은 사태가 놀랍지 않다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나온다.

5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진 한 장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공유된 사진에는 치킨이 수북이 담긴 바구니 2개가 겹쳐진 채 버려져 있고, 그 옆에는 감자튀김이 담긴 그릇도 2개가 놓여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한 이용자는 “어제 맘스터치 매장에 갔는데 치킨 3분의2 정도 남은 게 버려져 있던 걸 저도 봤다”며 사진 속 사례 말고도 치킨을 버린 경우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다수의 뽐뿌 이용자들은 “자기 돈 주고 샀으니 산 사람 마음이라지만 저건 욕 먹어야지”, “왜 저렇게 미개할까”, “스티커 모으려고 포켓몬빵 버리던 사람들이 커서 저러고 갔나” 등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맘스터치와 ‘사랑의 하츄핑’ 컬래버레이션 이미지. 맘스터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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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와 ‘사랑의 하츄핑’ 컬래버레이션 이미지. 맘스터치 제공

분리수거대 위 치킨 사진이 화제가 된 후 네티즌들은 치킨을 버린 범인이 누구의 팬인지를 두고 추리에 몰두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현재 3건의 컬래버레이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우선 최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협업 세트 3종을 판매 중이다. 해당 세트를 구매하면 하츄핑 타투 스티커, 하츄핑 캐릭터 키링, 어린이들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하우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22일 신메뉴 ‘빅싸이순살’을 출시하고 전속 광고모델로 걸그룹 르세라핌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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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는 지난달 22일 신메뉴 ‘빅싸이순살’을 출시하고 전속 광고모델로 걸그룹 르세라핌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제공

K팝 걸그룹 르세라핌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 중이다. 신메뉴인 빅싸이순살과 맘스터치의 인기 버거 등으로 구성된 세트에는 멤버들의 사진과 응원 메시지가 담긴 ‘르세라핌 포토참’이 랜덤으로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넥슨의 수집형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한정판 제휴 세트도 판매 중이다. 후라이드빅싸이순살과 싸이버거 등으로 이뤄진 세트 구매 시 캐릭터 포토카드와 게임 쿠폰이 동봉된 코롯토(자립형 아크릴 스탠드) 등을 얻을 수 있다.

치킨을 버리고 갔을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예측되는 건 하츄핑 세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하츄핑 세트 중엔 감자튀김이 포함된 구성이 없다는 근거에서다. 다만 사이드 메뉴를 감자튀김으로 바꾸는 경우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0%인 것은 아니다.

맘스터치와 넥스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레이션 이미지. 맘스터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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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와 넥스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레이션 이미지. 맘스터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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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치킨을 버리고 간 척 사진만 찍고는 다시 가져다 먹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거에도 프랜차이즈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을 때 음식은 버리고 굿즈만 챙겨가 논란이 됐던 사례가 다수 있기에 이번 사태도 이상할 게 없다는 추측도 많다.

2017년 ‘너의 이름은’ 개봉 당시 관객들이 굿즈(기획 상품)를 받기 위해 팝콘을 구매하고 버린 모습(오른쪽)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왼쪽은 당시 롯데시네마가 진행한 500피스 직소퍼즐을 주는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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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너의 이름은’ 개봉 당시 관객들이 굿즈(기획 상품)를 받기 위해 팝콘을 구매하고 버린 모습(오른쪽)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왼쪽은 당시 롯데시네마가 진행한 500피스 직소퍼즐을 주는 ‘너의 이름은 콤보’ 이벤트.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7년 큰 인기를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본 관객들이 굿즈만 챙기고 팝콘은 버리고 간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온라인상에선 영화관의 커다란 쓰레기통에 팝콘이 버려져 수북이 쌓여 있고 그 옆엔 ‘너의 이름은’ 팝콘 상자가 있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롯데시네마에선 ‘너의 이름은 콤보’를 먹으면 500피스 직소 퍼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메가박스에서는 에코백과 노트, 엽서 10종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스타벅스 레디백 사태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벅스는 2020년 이벤트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스타벅스 로고가 들어간 여행가방(서머 레디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서울의 한 매장에서 음료 300잔을 주문한 고객이 음료는 받지 않고 레디백만 17개를 챙겨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었다.

음료 프랜차이즈 공차가 지난 7월 이벤트 음료 3가지 중 1종을 포함해 총 1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한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키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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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프랜차이즈 공차가 지난 7월 이벤트 음료 3가지 중 1종을 포함해 총 1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한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키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엔 음료 프랜차이즈 공차에서 이와 같은 굿즈 대란이 발생했다. 공차는 지난 7월 지정 음료 한 잔을 포함해 1만원 이상 제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일본 게임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키링 3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키링 수량이 한정돼 있다는 소식에 게임 팬들이 공차로 몰렸고, 키링을 얻기 위해 음료 수십 잔을 주문하고는 키링만 가져가는 사례가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혼자 20잔 넘게 시켜서 키링을 사재기하는 사람, 음료 안 줘도 되니까 굿즈만 달라고 떼쓰는 사람을 봤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77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