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과학차’라는 편견, 그리고 쏘나타의 최근 반등에 밀려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5년 5월 기준 월간 판매량은 3,000대 수준으로, 쏘나타(4,100여 대)와 비교해 아쉬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행 K5는 브랜드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호평을 받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외관과 실내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호랑이코 그릴, 여유로운 공간과 세련된 디지털 구성은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폭넓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해 실용성과 경제성 모두를 만족시켰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K5는 대중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그 결과 다음 세대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튜버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렌더링에 따르면, 신형 K5는 기존보다 훨씬 와이드하고 공격적인 전면부를 특징으로 한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 수직형 헤드램프, 슬림한 그릴과 강인한 범퍼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을 준다.
더불어 차세대 K5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생성형 AI, 마일드 하이브리드 옵션, AWD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디지털 경쟁력에 정면으로 맞서는 행보로, 고급 편의사양과 효율성 모두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고속도로 반자율 주행 기능과 OTA 업데이트 지원 등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K5 풀체인지의 성패는 기술과 디자인 이상의 ‘이미지 회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으로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얼마나 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쏘나타와의 2차 라운드에서 기아 K5가 진정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