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입맛을 사로잡는 막국수 맛집 BEST5
사시사철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막국수. ‘막’ 또는 ‘마구’, ‘바로 지금’이라는 뜻의 ‘막’이 붙은 막국수는 껍질째 ‘막’갈아 국수를 만들었다는 뜻과 복잡한 조리과정이 없어 ‘막’ 먹는 국수, 또한 바로 ‘막’해서 먹었다 해서 막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메밀 특유의 구수함과 시원함으로 냉면과는 또 다른 매력을 내뿜는 막국수. 시원한 국물을 부어 물 막국수로 먹어도, 빨간 양념을 넣어 비빔막국수로 먹어도, 고소한 들기름을 넣어 들기름 막국수로 먹어도 본연의 구수한 맛을 잃지 않는, 매력 넘치는 막국수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쫄깃쫄깃한 함흥식 막국수의 매력 속으로, 속초 ‘함흥막국수’
속초에는 유독 함흥냉면을 판매하는 집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속초의 원조집 중 하나로 이북 원산지역이 고향인 창업주가 속초에 터를 잡은 이후 이북의 맛을 전파하고 있는 곳. 옛날 방식의 수타면을 고집하는데 면이 찰지면서도 질기지 않다. 막국수에 들어가는 양념장은 고기 육수에 고춧가루와 마늘, 간장, 생강 등을 조합해 만드는데 사골과 잡뼈를 섞어 우린 육수의 감칠맛이 좋다. 대표메뉴인 ‘함흥회막국수’는 기본 막국수 위에 명태회무침이 올라가는 요리로, 막국수에 쫄깃쫄깃한 식감과 경쾌한 단맛을 더한다. 부들부들한 ‘돼지고기수육’과의 궁합도 좋다. 속초지역 식당 답게 ‘오징어순대’를 판매하고 있어, 지역 특색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식신 TIP]
▲위치: 강원 속초시 중앙로54번길 3
▲영업시간: 매일 10:00-20:00 매주 목요일 휴무
▲가격: 함흥회막국수 1만원, 돼지고기수육(소) 1만5000원, 오징어순대 1만5000원
2. 모양새만큼이나 단아한 맛, 고성 ‘백촌막국수’
고성에서도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늘 문전성시인 식당. 메밀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메밀국수에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 동치미를 넣어 먹는 막국수가 대표 메뉴다. 이곳의 동치미는 쨍한맛이 덜하고 은은한 산미와 감칠맛이 있어서 국물을 계속 들이켜게 만든다. 이 단아한 맛을 즐기다 들기름, 식초, 양념장, 겨자, 설탕 등을 취향에 맞게 첨가해 먹는 것이 이집의 재미. 또 다른 메뉴인 ‘편육’은 야들야들하게 잘 삶은 고기를 넉넉하게 내어준다. 백김치와 명태회무침과의 조화가 일품이니 꼭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식신 TIP]
▲위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백촌1길 10
▲영업시간: 매일 10:30-17:00 매주 수요일 휴무
▲가격: 메밀국수 10,000원, 편육 25,000원
3. 탱글한 막국수가 입맛 당기게 하는, 양양 ‘영광정메밀국수’
1974년에 개업해 40년 넘게 오랜시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식당. 한옥 주택을 개조한 식당은 언뜻 낮아보이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어느정도 규모가 있어 단체 손님도 맞이가 가능한 반전 매력을 가졌다. 이곳의 막국수는 양념장이 국수 위에 소복하게 올려져 나오는 스타일로, 처음엔 동치미를 살짝 넣고 비벼 비빔 막국수로 즐기다 동치미를 양껏 넣어 물막국수 형태로 즐기면 가장 좋다. 식감을 위해 면에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매끈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또 다른 인기메뉴인 ‘감자전’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들부들하면서도 고소한 감자의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명태무침을 곁들여 먹는 야들야들한 수육도 인기다.
[식신 TIP]
▲위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진미로 446
▲영업시간: 매일 10:00-19:00 (매주 화요일 휴무. 성수기(~8/31)는 휴무 없이 운영)
▲가격: 메밀국수 10,000원, 수육 30,000원, 감자전 12,000원
4. 자연발효 동치미로 속 시원한 막국수, 강릉 ‘삼교리동치미막국수’
강원도 주문진 삼교리에서 동네 주문에게 막국수를 대접한 것이 입소문을 거듭하며 유명세를 얻은 식당. 지금은 전국 각지에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곳에서는 1년이상 저온 저장시킨 무와 양파, 대파, 대추 등의 재료를 넣고 만든 동치미를 사용하는데, 자연 발효 동치미 특유의 은은한 탄산감과 감칠맛이 막국수의 맛을 살려준다. 동치미 맛은 담백한 편으로 여기에 식초와 겨자, 설탕을 조금 첨가해 먹는 방식. 배추와 쪽파를 넣고 얇게 부쳐낸 메밀전도 삼삼한 맛이 좋다. 전지로 만드는 수육은 기름기가 적어 살코기를 좋아한다면 매우 만족할만 하다.
[식신 TIP]
▲위치: 강원 강릉시 구정면 범일로 364
▲영업시간: 매일 10:00 – 17:00 화 휴무
▲가격: 동치미막국수 10,000원, 수육 37,000원, 메밀전(2장) 10,000원
5. 말이 필요 없는 고소한 막국수집, 용인 ‘고기리막국수’
웨이팅의 고생을 녹여주는 고소한 들기름 막국수집 용인 ‘고기리막국수’.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모두 웨이팅이 길지만 회전율 또한 빠르다고. 직접 뽑은 메밀면을 들기름, 발효 간장과 버무린 뒤 김가루를 넉넉하게 얹어 내는 들기름 막국수가 대표 메뉴. 섞지 않고 김가루와 그대로 떠먹어야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반쯤 먹은 후 차가운 육수를 넣어 물 막국수로 먹어도 별미라니 다양하게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식신 TIP]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영업시간: 평일 11:00 – 21:00, 주말 10:40 – 21:00 화 휴무
▲가격: 원조 들기름막국수 10,000원 물막국수 10,000원 비빔막국수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