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포 넣고 노페르트 막고...네덜란드, 세네갈에 2대0 승

이용익 2022. 11. 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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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코디 각포 천금 결승골
노페르트 GK도 선방 선보여
네덜란드 결승골의 주인공 각포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만 ‘월드컵 초짜’들을 통해 승리를 얻은 것이 아니었다. 네덜란드가 코디 각포(아인트호벤)와 안드리스 노페르트(헤렌벤) 등 신예들의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자 세네갈을 2대0으로 꺾었다. 네덜란드는 앞서 카타르를 2대0으로 꺾은 에콰도르와 함께 A조 공동선두에 올랐다.

스코어만 보면 손쉬운 승리같아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FIFA 랭킹 8위인 네덜란드와 FIFA 랭킹 18위인 세네갈은 순위에 걸맞게 팽팽한 중원 대결을 펼치며 서로에게 좀처럼 손쉬운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유럽지역예선 득점 1위(12골)였던 멤피스 데파이(FC바르셀로나)가 허벅지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졌고, 세네갈은 주포인 사디오 마네(리버풀)을 부상으로 아예 잃는 등 양팀 모두 완벽한 전력이 아니어서 날카로운 장면을 자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프랭키 더 용(FC바르셀로나)가 상대방 골키퍼와 마주한 찬스를 놓친 것 정도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후반전 들어 네덜란드는 데파이를 투입하는 등 공격 강화에 힘을 썼지만 득점할만한 상황을 더 자주 만든 것은 세네갈이었다. 세네갈은 이드리사 게예(에버튼) 등이 연신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네덜란드를 위협했지만 이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A매치 데뷔전전을 치른 골키퍼 안드리스 노페르트(헤렌벤)의 선방에 막혔다. 노페르트는 이날 선방쇼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네덜란드 골문을 무실점으로 지켜넨 노페르트 골키퍼 [AP연합]
0대0으로 끝날 것처럼 보이던 경기를 바꾼 것 역시 신예 공격수 각포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등 유명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각포는 후반 39분 더 용의 크로스를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아프리카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에두아르 멘디(첼시) 뒤의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부진했던 더 용 역시 소중한 어시스트로 부진을 털어낼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경기를 마치기 직전 추가골까지 올리며 오렌지군단의 위용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역습 상황에서 데이비 클라센(아약스)의 왼발 슈팅까지 더한 네덜란드는 세네갈 팬들을 슬픔에 빠트리며 첫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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