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국회'에 대통령실 "왜 이 지경까지" 참담한 반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26일 본회의에서 부결되며 국회가 파행을 빚자 여당이 "사기를 당했다"며 크게 반발한 가운데, 대통령실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참담한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가인권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무기명 투표 결과 부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국회서 사기 당할 줄…의정활동 하겠나"
용산 "여야 합의 해놓고 파기…뭐라 표현이 안돼"
"역대 어느 국회서도 없던 일…여야 대화 지켜볼 것"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26일 본회의에서 부결되며 국회가 파행을 빚자 여당이 "사기를 당했다"며 크게 반발한 가운데, 대통령실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참담한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 통화에서 "그동안 야당의 일방통행이 얼마나 많았나. 그것까지는 일방적이어었다고 하겠지만, 국회가 왜 이 지경까지 왔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합의를 해 놓고 파기한다는 것은 뭐라고 표현이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앞으로 여야 간 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가인권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무기명 투표 결과 부결됐다. 반면, 민주당 추천 인사인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위원 선출안은 가결됐다. 여야가 합의해 상정한 안건이었지만, 야당 몫 위원만 가결 되고 여당 몫 위원은 부결 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제가 국회에서 사기를 당할 줄 몰랐다"며 "(이럴 거면) 교섭단체와 여야 합의가 왜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국회 5년 차인데 참담한 심정으로 연단에 서기는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DJ의 민주당이 지난 70년간 쌓아온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있었다. 이런 국회에서 우리가 의정활동을 더 할 수 있겠나"라고 개탄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정작 국민을 속인 건 윤석열 정부가 아니냐"며 "한석훈 인권위원 선출건 부결은 윤 정부를 향한 국민의 경고와 같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의사표현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은 찬반 여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여당이 추천한 인권위원이 부적절한 인사라는 의원총회 자유발언이 있었고, 이것이 대거 반대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방송 4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 등 이른바 '거부권 법안'이 재의 표결에서 모두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필귀정"이라며 "야당은 반복되는 위헌·위법적인 법안 강행 처리를 이제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춧값 급등에 포장김치 '불티'…종가·비비고김치 일시품절도
- 6000만원 어치 마약 밀수한 여고생, 잡고 보니 정체가…
- "머리는 말인데 몸통은 물고기" 호주 바다서 발견된 '기괴' 심해어
- 야근하고 새벽 퇴근하다 숨진 '삼시세끼' PD…택시기사, 불구속 검찰 송치
- '김 가루 치우게 했다가'…학부모 앞에서 무릎 꿇고 해고 당한 유치원 교사
- "여자친구는요?" 퇴근하던 20대 연인 덮쳐…마세라티, 도주중
- "윤 대통령, 10월 26일에 서거"…인요한 의원실에 괴전화, 수사중
- 여친 살해 김레아, 부모에겐 "10년만 살면 출소할 것"…무기징역 구형
- "'유명무실' 청약통장"은 옛말…금리 최대 3.1%로 인상
- 미스코리아 '진' 차지한 연대생…꿈은 '배우' 아닌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