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건 스트롱맨의 관세전쟁...트럼프와 시진핑 중 누가 웃을까 [황인혁칼럼]
중국은 기술혁신 속도 내고
미국 관세장벽 뛰어넘을 것
시간 끌수록 트럼프에 불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3/mk/20250423160608823vmuf.jpg)
그는 베트남 전쟁에 개입했다가 쓴 맛을 본 미국이 이제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단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46%. 비록 90일간 유예했지만 베트남에 있는 수출기업들은 살떨리는 심정일 것이다. 그나마 90일 유예 기간 내에 미국으로 물건을 최대한 밀어넣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소국 레소토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으로 다이아몬드와 청바지를 수출해 대미 흑자를 내는 레소토는 무려 50%의 상호관세를 얻어맞았다. 이 나라가 미국 적자의 원흉일리는 없다.
코미디 같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근원이 ‘중국 견제’에서 비롯됐는데 미국이 중국을 무릎 꿇릴 수 있을까. 오히려 트럼프의 과욕이 중국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동남아 3국 순방에 나섰다. 미국의 고율 관세로 울상이 된 아시아 국가들을 달래며 우군으로 포섭하려는 행보다. 미국의 압박을 기회 삼아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는 것이다.

이 대회 1위를 차지한 톈궁 울트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지능(AI), 모터, 센서, 배터리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21㎞ 코스를 완주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터미네이터의 세계가 중국 주도로 열릴지 모른다.
미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대중 수출마저 제어할 태세지만 중국은 이 또한 극복할 것이다. 잠시 기세를 꺾을 수는 있어도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긴 어렵다. 이미 화웨이가 차세대 AI 칩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자립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관세전쟁이 중국의 기술 혁신을 촉발하는 반면 미국이 얻는 실익은 보잘 것 없을게 뻔하다.
뉴욕타임스 칼럼리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최근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 이곳에 있는 화웨이의 최첨단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둘러봤다고 한다.
3만5000여명 연구 인력이 묵는 초대형 숙박시설과 100여개 건물, 단지 안을 순환하는 모노레일, 100개의 카페로 이뤄진 화웨이 캠퍼스에서 인류 미래를 확인했다고 실토했다. 과거에는 미래를 확인하러 미국을 갔지만, 이제는 중국을 봐야 한다는 조언까지 덧붙였다.

더구나 관세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불리한 쪽은 트럼프다.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해 폭발할 것이다. 연일 휘청이는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도 치를 떨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월가 인사들은 “우리가 그를 잘못 판단했다”며 후회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을 중심으로 뭉쳤던 우방국들도 하나둘씩 등을 돌릴 공산이 크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미국 우파를 지배하는 한, 미국은 예측할 수 없고 그것은 중국에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마틴 울프의 냉철한 진단이다. 벌집을 쑤셔놓은 트럼프가 대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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