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확장억제 연습' 美 킹스베이 핵잠기지서 시행 유력

하채림 2023. 2.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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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 장소로 미국 핵 추진 잠수함 기지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가 합의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진행 장소로 미 조지아주(州)에 있는 킹스베이 해군 잠수함기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핵·미사일을 한층 고도화하고 공세적인 핵무력을 채택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을 훈련 장소로 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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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무장 핵추진 잠수함 기지서 확장억제수단 실행력 의지 과시
2016년엔 반덴버그서 미니트맨 참관…국방부 "한미간 일정 조율中"
트라이던트 미사일 발사대를 갖춘 美 핵잠수함 오하이오 [연합뉴스 자료사진] c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미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 장소로 미국 핵 추진 잠수함 기지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찢어진 핵우산'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강력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7일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가 합의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진행 장소로 미 조지아주(州)에 있는 킹스베이 해군 잠수함기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킹스베이 해군기지는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하나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무장한 핵 추진 잠수함(SSBM)의 모항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등을 통해 DSC TTX 연례화에 합의했으며 이달 중 미국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

DSC TTX는 한미 맞춤형확장억제전략(TDS)을 기반으로 한미 군사·외교 당국자들이 모여 핵 위기 단계에 따른 대응계획을 논의하고 점검하는 토론식(table-top) 연습이다.

또 명칭에 표현된대로 훈련기간 양국 대표단은 확장억제 수단이 있는 시설을 방문, 참관한다.

이번 DSC TTX는 북한의 핵 선제공격을 가정해 대비책을 더욱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북한이 핵·미사일을 한층 고도화하고 공세적인 핵무력을 채택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을 훈련 장소로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DSC TTX 당시 한국 대표단은 반덴버그 공군기지를 방문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시험발사를 참관한 바 있다.

반덴버그 공군기지와 마찬가지로 킹스베이 잠수함 기지 일정은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장소로 꼽힌다.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 모습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 홈페이지 제공] ※ 기사의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임. photo@yna.co.kr

2016년의 미니트맨 참관과 비슷하게 트라이던트 같은 SLBM을 공개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DSC TTX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DSC TTX 개최 일자 및 장소 등 세부 사항은 현재 한미 국방당국간 조율 중이며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초에 연습이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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