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수 선거, 손병복 vs 황이주 ‘재격돌’ 4년 만의 리턴매치 성사

강인철 기자 2026. 5.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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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수 선거 ‘리턴매치’ 막 올랐다…국민의힘 손병복 예비후보와 무소속 황이주 예비후보의 본선 맞대결
국민의힘 손병복 울진군수 예비후보.
무소속 황이주 울진군수 예비후보.

오는 6·3 지방선거 울진군 군수 선거가 4년 만에 다시 '리턴매치' 구도로 치러지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울진군수 후보로 손병복 군수가 확정되면서 무소속 황이주 전 경북도의원과의 본선 대결이 성사됐다. 현직 군수인 손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전직 군수인 전찬걸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며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같은 구도로 재편되면서 사실상 '재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시 손 후보는 59.9%의 득표율로 황 후보(40%)를 제치고 초선 군수에 당선됐다. 이후 4년간 군정을 이끈 손 후보와 설욕전에 나서는 황 후보 간 맞대결이 다시 성사되면서 지역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 내세운 손병복…"안정적 군정·대형사업 강점"

손 후보는 현직 군수라는 프리미엄과 안정적인 군정 운영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를 기반으로 정책 연속성과 행정 안정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경북도와의 협력 체계를 통한 예산 확보 및 대형 사업 유치 능력을 부각하고 있다.

실제로 손 후보는 원자력·에너지 산업 육성과 관광 개발, 군민 복지 확대 등을 핵심 성과와 미래 전략으로 제시하며 '일할 수 있는 후보'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수소 국가산업단지와 원전 연계 사업, 관광 인프라 확충 등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점도 핵심 메시지다.

손 후보는 '전국 최고 수준 부자도시 울진'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12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 △AI 데이터센터 유치 △교육발전특구 지정 및 대학 유치 △사계절 오션리조트 조성 △전국 최고 수준 파크골프 메카 조성 △AI 스마트 의료·안전 시스템 구축 △24시간 스마트 키즈케어 운영 △청·장년 및 노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방어 스마트 양식 등 기반 산업 대전환 △군민 예산 감시단 운영 △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문화복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군민 중심 행정 강조한 황이주…"생활 밀착형 공약 승부"

반면 황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서 '군민 중심 행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선거 패배 이후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 개발과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며 지지층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황 후보는 '에너지 연금' 도입과 군민과의 직접 소통 강화를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공약을 통해 군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후보의 공약은 에너지 산업 확대와 교통망 구축, 관광 활성화, 생활 인프라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에너지연금 연 120만원 지급 △고준위 방폐장 유치 △시설관리공단 설립 △에너지개발공사 설립 △기회발전특구 지정 △데이터센터 유치 △울진 36번 국도 확장 △청송~후포 간 고속도로 연결 추진 △울진읍 주차난 해소 및 상권 활성화 △스카이워크로 걸어서 가는 울릉도·독도 조성 등을 내놓았다.

◆전찬걸 지지층·민주당 표심 변수

국민의힘 공천 후폭풍이 경북 울진군수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전찬걸 전 울진군수가 탈당과 함께 무소속 황이주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보수 표심의 향배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찬걸 전 군수는 지난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민심이 반영되지 않은 공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후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화한 데 이어 무소속 황이주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사실상 '국민의힘 대 무소속 연대' 구도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황 후보 측은 전 전 군수와의 연대를 통해 중·장년층과 전통 보수층 흡수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손 후보 측은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 안정론을 앞세워 맞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 전 군수 지지층의 성향을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특성상 정당 지지세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 후보인 손병복 후보가 당 조직과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울진군수 선거는 단순한 재대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울진의 발전 방향과 군정 운영 기조를 결정짓는 선거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손 후보의 안정론과 황 후보의 변화론이 정면 충돌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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