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막고 살렸다" 뺑소니 피해자 몸으로 막은 대리기사!
도로에 쓰러진 뺑소니 피해자 보호한 대리기사
119 구급대 도착까지 현장 지켰다
울산 동부경찰서, 대리기사 김모씨에게 감사장 수여
도로에 방치된 뺑소니 피해자, 대리기사가 지켰다
한밤중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 피해자를 발견한 대리운전 기사가 신속히 대처해 추가 사고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새벽 동구 전하동의 한 교차로에서 피해자를 구호한 김모 씨(40대)에게 감사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119 구급대 도착까지 수신호하며 현장 지켜
지난달 26일 새벽 1시경, 해당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김씨는 교차로 한가운데 주저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왕복 5차로를 건너다 뺑소니 사고로 발목 부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사고를 낸 택시는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시간이 늦어 어두운 도로 상황으로 인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를 목격한 김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다.
또한 피해자 옆에서 수신호를 보내며 지나가는 차량들이 피해자를 인지하고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김씨는 자리를 지키며 피해자를 보호했다. 현장에는 또 다른 행인이 다가와 두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울산 동부서, 김씨에게 감사장 수여
곧이어 구급대와 경찰이 도착하면서 피해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70대 택시 기사 A씨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후 자진 출석해 사고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황색 신호에서 보행자를 보지 못해 급히 지나가다 사고가 났다"며 "사고 후 사이드미러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현장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동부경찰서는 김씨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 대로변에서 일어난 사고 상황에서 선뜻 나서기 쉽지 않았을 텐데, 선한 행동으로 추가 사고를 막아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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